[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수십년간 라면 판매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달성하며 이제는 순위를 매기는 것 조차 의미가 없다고 할 정도의 베스트셀러 상품인 신라면. 세계 방방곳곳에 수출하며 한국 식품 수출의 효자노릇까지 하고 있는 신라면이 내수차별로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다수의 소비자들은 그간 수년간 농심의 신라면에 대해 비판을 제기해 왔다. 주요한 논점은 국내 발매하는 신라면과 해외에서 발매하는 신라면의 양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는것. 소비자들이 비교한 사진을 보면 국내판과 일본판 신라면은 건더기의 크기와 양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심지어 면의 중량까지 차이를 보였다.


▲ 일본판 신라면과 한국판 신라면의 차이가 현격하다(출처= 인벤)

신라면의 품질에 대한 분석은 아시아 각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국내외 여행 블로거등에 의해서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며 농심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자국민을 우습게 보는 국내 기업들의 행태는 국제 망신거리라고 정의를 내리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다.


아예 일본 블로거는 자국민에게 엄격한 한국 기업들이라고 하며 한국과 일본에 동시에 출시하는 제품들에 대한 비교 분석까지 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 같은 반응에 농심 관계자는 "각 나라의 현지 식생활 문화에 따른 차이다"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까지 내놓으며 비판을 자초 하고 있다.


이런 소비자들의 항의는 SNS, 팟캐스트, 유투브방송 채널등 1인 미디어 시장이 형성된 최근에서 더욱더 점화되는 모양새다. 수많은 사람들이 먹방 BJ를 자처하며 식품 기업들의 신제품을 비교 분석하는데 가장 쉽게 찾아먹을수 있는 라면 만한 친숙한 제품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국내기업들의 내수차별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농심 이외에도 롯데 역시 국내 제품에 대한 차별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MBC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인 <불만제로>팀은 롯데에서 출시한 아몬드 초코볼의 한국 제품과 일본 발매 제품을 비교 분석했는데 같은 가격의 제품인 두 제품은 초콜렛에 들어가는 카카오버터의 유무 차이 뿐만 아니라 양에서도 두배의 차이를 보여 소비자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이에 롯데는 "일본은 초콜렛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는 답변까지 내놓아 비난여론에 불을 질렀다.



▲ 2배의 양이 차이나는 아몬드초콜릿 제품 (자료= MBC 불만제로)

산업화 시절 국산 제품의 장려운동을 펼쳤던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그간 국내 기업들은 국민들의 무조건 적인 자국제품 사랑에 꾸준한 매출 실적을 올려왔다. 하지만 이젠 시대가 바뀌었고 세계 각국의 질좋고 값싼 제품들이 국내 유통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과거의 호시절만 생각하고 제품 개발과 고객 서비스에 소홀히 한다면 소비자들의 자국 제품 사랑은 중단될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업들은 깨달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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