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유명 배우 오달수로부터 연극단 시절에 성추행을 당했다며 댓글로 피해사실을 주장했던 익명의 제보자 A씨가 26일 오 씨의 해명 발표 이후 "오 씨의 해명 발표는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하며 성추행뿐 아니라 성폭행을 당했으며 피해자가 더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까지 하고 나섰다.

제보자 A씨는 26일 오후 8시 방송된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당시 (오달수가) 4기 차이나는 선배였다. 당시 저희한테는 상당히 높은 선배였는데 '잠시 이야기하자'는 데에 아무런 의심없이 따라갔다. 그 결정은 제가 제 인생에서 가장 잘못했던 일"이라고 말하며 "어떻게 뭐 반항하고 그럴 틈도 없이 당했다. 제가 막 소리를 질렀다. 눈도 깜짝 안 하고 저질렀다"고 덧붙이며 울먹였다.

A씨는 연희단거리패에서 오달수가 연출한 작품 '쓰레기들'에 같이 참여했으며 오 씨의 성폭력은 나만 당한게 아니라 피해자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다른 피해자, 동료가 저한테 얘기했다. 선배가 좀 성적으로 그런 사람인 것 같다. 나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 너무 고통스럽고 죽어서라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 침묵하는 것까진 괜찮은데 그런 일이 없었다 이렇게는 말을 안 해줬음 좋겠다"라고 오 씨에게 당부했다.

A씨는 성추행 내용이 담긴 댓글을 달았다가 지운것에 대해서 "이렇게라도 하면 제 마음이 조금 풀릴까 했다"며 "그런데 댓글을 갑자기 어떤 기자분이 기사화 한뒤 나한테 막 욕설을 하는 댓글들이 마구달려서 무서워서 다 지웠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인터뷰 내용이 방송된뒤 오 씨의 소속사는 스포츠 조선을 통해 대응방안을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우리의 입장은 이전과 동일하다. 사실 무근이며 6일이라는 시간 동안 고심해서 입장을 표명했던 것인 만큼 입장에는 전혀 변동이 없다. 사실 무근이다"고 밝히며 "현재로서는 어떤 대응을 할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무고죄 고소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히며 진실공방으로 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