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별 음료류 중 벤젠 검출 현황.(자료=식약처 제공)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음료류를 대상으로 벤젠 검출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인체에 위해 우려가 없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28일 밝혔다.


벤젠은 식품에 대한 관리기준은 없으나 먹는 물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 일본, 우리나라는 10ppb 이하로 기준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벤젠은 비타민 C와 보존료로 사용된 안식향산의 화학반응에 의해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우리 국민이 자주 섭취하는 과채음료류, 탄산음료, 두유류 등 6종을 대상으로 총 300건 수거·검사한 결과 3건에서 벤젠이 평균 3ppb 검출됐다. 음료별 검출량은 탄산음료 2건(평균 2.7ppb), 인삼·홍삼음료 1건(4.5ppb)이다.


2006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벤젠 저감화 추진 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8건 중 6건 검출(10.3%), 10ppb 이상 1건이었으나 작년 300건 중 3검 검출 (1.0%), 10ppb 이상 0건으로 분석됐다.


2006년 벤젠 저감화 이전 음료 내 벤젠 검출률은 94%, 먹는 물 기준(10ppb) 초과율은 67.2%였다.


벤젠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일추정섭취량(EDI)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미국환경청(EPA)이 제시한 독성참고치 대비 0.00079% 수준으로 인체 위해 발생 우려가 거의 없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독성참고치는 인구집단에서 일생동안 뚜렷한 유해영향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노출량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벤젠 검출 수준이 낮게 조사된 것은 비타민 C와 안식향산나트륨 혼합 사용금지, 천연보존료 대체사용, 살균공정 강화, 제조공정 개선 등 정부와 관련 업계의 지속적인 저감화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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