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정용화(29)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경희대 석·박사 입시 과정에 면접을 보지도 않고 합격한 가수 정용화(29)가 특혜를 받은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다 검찰로 송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혐의로 가수 정씨와 또 다른 부정 입학자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정씨를 부정하게 입학시킨 혐의로 경희대 일반대학원 응용예술학과 학과장 이모씨와 연예인 입시를 알선한 혐의로 경희대 국제캠퍼스 대외협력처 부처장 A씨, 정용화의 매니저 B씨도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학과장 이씨는 ‘2017년 전기 수시전형(석·박사)’ 과정에서 가수 정씨와 조씨, 중소기업 대표 김씨 등이 면접을 치르지도 않았는데 점수를 부여하고 합격시킨 혐의”라며 밝혔다.
혐의의 사유는 ‘면접 고사에 결시하는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는 평가 원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외협력 부처장 부탁이나 개인적 친분등의 이유로 정씨 등 3명을 부정하게 입학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면접관들에게는 자신이 교수 임용이나 승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위를 이용해 정씨 등에게 점수를 주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정씨는 기존에 주장하던 ‘개별 면접’을 포함 단 한번도 면접을 보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또한 경찰은 정씨가 석·박사 과정이 병역의무 기피 사유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나타났다. “병무청에 확인한 결과 정씨는 2016년 9월20일자로 입영통지서를 전달 받았으나 한 달 전인 8월26일 박사 과정을 밟는다는 이유로 연기 신청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정씨는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된 것과 관련해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정용화와 FNC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남은 사법 처리 과정에서 일부 왜곡된 부분들에 대해 충분하고 소상하게 소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림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정씨는 오는 5일 강원도 화천군 15사단 승리신병교육대에 입소해 군 복무를 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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