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대형선망업계 간담회서 밝혀

▲ 국립수산과학원은 고등어 자원량이 10년 후 80%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국민생선으로 꼽혀왔던 고등어 씨가 말라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0년 후 고등어 자원량이 80% 가량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최근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열린 대형선망업계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대형선망선사들이 지금처럼 ‘금어기 1개월에 금지체장 21cm’ 체제로 어획에 나설 경우 고등어 자원량은 현 55만톤에서 6년 후 20만톤 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 10년 후에는 10만톤 수준이 된다. 어획량도 현 13만톤에서 2년 후 10만 이하로, 10년 후 2만5000톤 수준까지 떨어진다.


해양수산부는 이같은 분석결과를 근거로 대형선망업계가 ‘금어기 1개월에 휴어기 2개월, 금지체장 24cm’를 기준으로 조업해줄 것을 당부했다. 해수부에 의하면 한반도 수산자원 고갈 최대주범으로 꼽히는 중국도 작년 5월1일부터 고등어 금지체장을 24cm로 강화했다.


그러나 대형선망업계는 해수부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앞서 자체적으로 휴어기 1개월을 설정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선원들에게 유급휴가를 줘야 하는 휴어기를 늘릴 경우 선사 타격이 크다는 이유다. 한일어업협정 체결 지연에 따른 손실도 업계가 해수부 요구에 반발하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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