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장치 장착 불구 조난통보 없어… 실종자 먼 바다 표류 가능성도 염두

▲ 28일 전남 완도 해상에서 전복된 근룡호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다(사진=완도해경).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지난달 28일 전남 완도 해상에서 전복된 근룡호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당국은 근룡호가 순식간에 전복된 것으로 파악하고 수색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2일 해양경찰청, 완도해경에 따르면 근룡호에 설치된 위치추적장치 3개 중 하나는 2년4개월 전 고장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다른 위치추적장치들은 정상작동했지만 하나는 조난통보 기능이 없고 하나는 수동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수동으로 SOS 신호를 보냈으면 해경에 통보됐을텐데 기상악화로 (순식간에 뒤집어져) 그걸 조작할 겨를도 없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근룡호 전복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명, 실종자는 5명이다. 해경은 완도군 청산도 남방 6km 지점에서 전복된 채 발견된 근룡호에 대해 수색작업을 진행해 1일 선장 진모(56)씨, 인도네시아 선원 D(26)씨 등의 시신을 수습했다. 그러나 2일까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들이 먼 바다까지 표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체 수색구역을 가로 30해리, 세로 10해리에서 가로 36해리, 세로 24해리로 확대하기로 했다. 선체는 인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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