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가 전월比 0.20%↑·전세·월세 각각 0.09%, 0.05%↓

▲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상승한 반면에 전·월세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기준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20% 올랐다. 반면 전세와 월세가격은 각각 0.09%, 0.05%, 전월세통합은 0.07%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주택 매매가격은 0.20% 올랐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 재건축단지와 고가주택에서 과열현상이 계속되고 지난달 말 신DTI가 시행 이전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 등이 1월말까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금리상승과 신규공급 증가, 재건축시장 불확실성 등 하방요인으로 2월부터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울은 0.94% 상승했다. 강북권은 대규모 개발호재가 있는 용산구와 편의시설 확충 및 교육인프라 향상 등으로 마포구 등에서 올랐다. 강남권은 분양권 가격 상승 영향·매물부족 등으로 상승률이 높게 보였다. 단기급등세 보였던 강남·송파·양천구는 상승 누적 피로감·재건축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9%, 0.08% 올랐다. 경기 과천, 광명, 성남 분당시 등 서울 인접지역으로 정주여건이 양호하고 재건축·재개발이나 리모델링 추진, 교통인프라 구축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역은 상승했다. 인천은 연수구에서 지난해 말 공급된 신규 입주물량이 다소 해소되면서 상승, 부평구는 정비사업과 지하철 7호선 연장 및 미군기지 이전 사업으로 올랐다.


지방은 -0.04% 하락했다. 충청권은 대규모 신규공급으로 천안과 청주를 중심으로, 경상권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로 포항과 창원, 거제 등에서 하락했다. 강원과 광주, 전남, 제주 등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전세 가격은 수도권은 0.09% 상승, 지방은 0.09% 하락했다. 업무지구 접근성과 교통이 좋은 지역이나 학군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국지적 상승세를 보였지만 기반산업 침체, 신규 입주물량 증가 등의 여파로 전체적으로는 하락했다.


전국 월세 가격은 0.04%, 준월세 0.05%, 준전세 0.07% 등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02%, 0.08% 내려갔다. 대학가 인근과 역세권 등 수요가 꾸준하거나 월세 물량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상승한 반면 전반적으로 전세물량이 증가하면서 가격 안정세가 이어져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했다.


한편 전국 주택 매매 평균가격은 2억8237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은 5억6512만원, 수도권은 3억8637만원, 지방은 1억8810만원이었다. 전국 평균 전세가격은 1억8860만원이며 서울 3억5265만원, 수도권 2억5937만원, 지방 1억2445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월세가격은 보증금 4215만원, 월세 평균가격은 63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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