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시장 도매상에게 말린 고추를 저렴하게 판매하겠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5일 사기혐의로 오모(46)씨를 구속했다.
오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광주 한 전통시장에서 농산물 도매상 A(55)씨에게 “말린 고추를 저렴하게 팔겠다”고 속여 총 2억6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자신 명의로 휴대전화 4대를 개통한 뒤 고추재배 농민, 농산물 이송 화물차 기사, 사채업자 등 1인 4역을 연기했다.
오씨는 “고추를 대량으로 구입하면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먼저 선수금을 내야한다”며 건고추 값이 2배 이상 오른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가로챈 돈을 인터넷 도박비로 탕진했고 대포통장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씨를 상대로 남은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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