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주총회 열어⋯신영자 이사장은 이사직 사임 결정

▲ 지난 2월 13일 신동빈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1심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 주주로서 배당금 145억원을 받는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주당 52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 주식 278만1409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비율로 따지면 약 9.89%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45억원 정도다. 롯데쇼핑의 최대주주는 25.87% 지분을 보유한 롯데지주로 신 회장은 개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꾸준히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경영 목표를 제시했었다. 지난달 27일 롯데지주 출범 후 처음으로 가진 임시주총에서도 기업 및 주주가치 상승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번 배당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친화정책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높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는 23일 열리는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는 신 회장의 재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반면에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이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인 신영자 씨는 최근 롯데쇼핑 이사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주총에서 이 건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 이사장은 현재 롯데면세점 등 입점 관련 뒷돈을 받은 협의로 수감 중이다. 그의 사임서 제출은 지난해 12월 있었던 2심 재판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은데다 최근 몸도 안 좋아져 이사직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고 스스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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