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양국 항만개발 기본계획 보고회 및 협력방안 협의회 개최

▲ 지난달 20일 한-중미 FTA 서명을 위해 방한한 중미 수석대표들과 조현 외교부 2차관(오른쪽에서 두 번째).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8일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엘살바도르 공항항만청(CEPA)과 항만 기본계획 보고회 및 항만개발 협력방안 협의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양국 당국은 엘살바도르 아카후틀라(Acajutla)항, 라우니온(La Union)항 항만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결과물을 검토하고 향후 실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카후틀라항은 엘살바도르 항만물동량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제1 무역항이다. 라우니온항은 아카후틀라 항에 집중된 물동량을 분산하고 인근 국가 물동량을 흡수하기 위해 중점 개발하고 있는 항만이다.
해수부는 엘살바도르 공항항만청과 체결한 ‘항만개발운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기반해 지난 2016년 말부터 두 항만에 대한 항만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했다. 엘살바도르와의 우호관계를 강화해 우리 기업의 중미지역 진출 지원을 위한 항만관계관 연수 및 비즈 미팅 등도 지속 추진해왔다.
해수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아카후틀라항의 노후시설 개선 및 파나마 운하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항만확장계획을 수립했다. 인천, 광양 등 국내항만 물류유치 사례를 접목해 라우니온항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해수부는 이번 용역에서 수립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이 항만건설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엘살바도르 측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도국의 경우 기본계획 마련 후 재원 부족으로 사업이 무산되는 사례가 있음을 감안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 등을 활용한 금융컨설팅을 지원하고 관련 기업 투자유치에도 힘쓸 예정이다.
넬슨 바네가스 엘살바도르 공항항만청장은 “그간 한국의 도움으로 선진화된 항만운영 기술을 습득해 항만정책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이후 실시계획 수립 및 재원조달에 있어서도 긴밀히 협력해 항만현대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욱 해수부 항만투자협력과장은 “해외항만시장 개척사업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대상국과 꾸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중미지역의 경우 최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무역·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 지역의 항만개발 수요를 지속발굴해 실질적 수주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나카라과, 온두라스, 파나마 등 중미 5개국은 지난달 21일 한국과의 FTA에 정식서명했다. 이들 5개국과 FTA를 동시에 맺은 건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이 처음이다. 5개국과 한국은 지난 2015년 6월부터 FTA 협상을 진행해 작년 11월 협상타결을 공식선언했다.


5개국은 자동차, 철강 등 한국 수출품의 약 95%(품목 수 기준)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은 한-중미 FTA 발효로 향후 10년 간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02% 오르고 일자리는 2천534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워드

#엘살바도르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