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산 다대포 앞바다서 함포탄 1발 그물에 걸려… 軍 EOD 긴급출동

▲ 해군 2함대 1500톤급 호위함 청주함에서 76mm 함포탄을 장전 중인 수병들(본 사진은 해당기사와 관련 없음).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작년 전남 신안군 가거도, 올해 전남 완도 청산도 및 경남 통영 좌사리도 등에서 어선 전복에 따른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포탄’이 등장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규모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육군 53사단에 의하면 전날 오전 11시46분께 부산 사하구 다대포 앞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그물에 포탄 1발이 걸려 올라왔다. 해당 포탄은 76mm 해군 함포탄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불발탄이어서 폭발하지는 않았다.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군 폭발물제거반(EOD) 등은 포탄 해체작업에 돌입해 4시간여 만에 작업을 끝냈다.


군 관계자에 의하면 이 함포탄은 식별번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녹이 슬어 있던 상태였다. 오래전 유실된 뒤 해수(海水)에 노출돼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함포탄은 예민해 약간의 충격만 가해져도 폭발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15년 1월21일에도 해군 2함대 소속 유도탄고속함(PKG) 황도현함에서 76mm 함포탄이 함상에서 폭발해 한 수병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각종 포탄뿐만 아니라 6.25전쟁 등 과정에서 해저에 부려졌다가 미처 제거되지 못한 기뢰도 복병이다. 기뢰는 항구 등 전략거점에 접근하는 적함과 충돌 시 폭발하는 바다의 지뢰다. 때문에 조업에 나서는 어선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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