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관련 국정조사 논의를 위해 여야3당 원내대표가 13일 회동했다. 그러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회동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어제부터 3월 임시국회가 소집됐다”며 “한국GM 국조특위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사회대변혁의 물결”이라고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한국당과 범야권을 형성 중인 바른미래당도 같은 입장을 내놨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한국GM 문제를 산업은행, 정부에만 맡기기에는 뭔가 꺼림칙하다”며 “정부가 한국GM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고 방치한 상태에서 이제와서 정부말을 믿으라 하는 건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박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정부와 한국GM 사이에 협상이 시작됐고 굉장히 민감한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며 “막 협상이 시작됐는데 협상을 감당해야 할 사람들이 국회에서 국정조사로 불러 협의보다 질의답변에 응하게 하는 게 맞느냐”고 주장했다.

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앞서 8일 오전 한국GM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발의안을 국회에 공동제출했다. 요구서에는 양당 소속 의원 135명이 이름을 올렸다. 3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다시 회동을 갖고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