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구시장 주차장 폐쇄 시도… 상인들 저지 과정서 충돌

▲ 노량진수산시장 신시장 이전을 둘러싸고 물리적 충돌이 또다시 발생했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노량진수산시장 신시장 이전을 둘러싸고 이를 반대하는 일부 상인과 수협 간 갈등이 수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결국 양측 충돌로 부상자가 발생했다.


14일 시장 관계자에 의하면 수협은 지난 8일 구시장 주차장 폐쇄를 위해 쇠사슬 설치에 나섰다. 이에 이전 반대 상인들이 앞을 가로막으면서 대치가 이어졌다. 실랑이를 벌이던 양측은 밀고 밀리는 몸싸움을 벌이는데까지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수협은 구시장을 완전폐쇄하고 모든 상인들을 신시장으로 이전토록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신시장이 협소하고 2층의 경우 손님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반대해왔다. 지난 2016년 4월에는 한 상인이 흉기를 휘둘러 수협 직원, 경비업체 직원이 다치는 사건도 발생했다.


서울시가 중재에 나섰으나 이전 반대 상인, 수협 측은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서울시가 작년 중재를 사실상 포기한 가운데 급기야 김임권 수협회장은 지난달 말 구시장 강제철거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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