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한미동맹·관세폭탄 등 여러 국제문제 얽혀 논의 치열

▲ 지난 2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제2차 한미 FTA 개정협상을 마치고 나온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미국의 수입 철강 관세폭탄 정책이 세계적인 무역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제3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15(현시각)일 진행됐다.


우리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측 관련 인사들을 만나 한국을 관세폭탄 대상국에서 제외해 주는 방안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미 의회를 찾아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만나 수입 철강 관세 부과 조치에서 한국이 제외될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3차 한미 FTA 개정협상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이번 협상 수석대표로 참여했고 미국 측은 마이클 비먼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수석대표로 참여했다. 이 구성은 지난 1차와 2차 협상과 똑같다.


한편 김현종 퉁상교섭본부장은 미측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한미 통상장관 회담을 가졌다.


지난 제2차 협상에서는 △반덤핑 관세 △세탁기·태양광 제품 세이프가드 △자동차 △투자자·국가 간 분쟁해결제도(ISDS) △농산물 분야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관세폭탄 문제가 협상의 주요한 변수로 떠오른 형국이다. 이를 두고 양측 간 줄다리기가 진행될 전망이다.


우리 측은 제3차 협상에서 무작정 양보하지 않고 이익 균형을 확보한다는 기존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FTA 협상과 관세폭탄 면제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은 오는 23일부터 부과되는 관세폭탄을 쥐고 상대국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3차 FTA 재개정 협상은 북미관계, 한미동맹, 관세폭탄 등 여러 국제문제가 얽혀있는 형국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협상은 오는 16일(현지시각) 2일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산업통상자원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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