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봉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복당불가 판정을 받았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의 성추행 의혹제기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며칠 연기했다가 18일 출마를 선언한 정봉주 전 의원이 19일 더불어민주당의 복당심사에서 탈락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정 전의원의 복당을 불가 결정 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가 끝난 뒤 "현재 사실관계에 대한 다툼이 있고, 전 사회적으로 번지고 있는 미투운동의 기본 취지와 연관 지어서 위원들이 결정을 내린거 같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 대변인실도 이런 결정에 "딱히 드릴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의 의혹제기에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미루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박문을 발표했고 반박 자료를 제출함과 동시에 당시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할 780여장의 사진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 전 의원은 자신을 성추행범으로 매도한 언론인들도 함께 고소해 사건은 법정에서 진실공방으로 번질 공산이 크다.


한편 민주당의 이런 결정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선 올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악재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민주당 지도부의 결단이라는 분석이 크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선거에서 대권 후보로 활약하며 다음 대권 도전을 노렸던 안희정 전 충남 지사가 비서관의 성폭행 고발로 인해 스스로 지사직을 사퇴하였고 이어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민병두 의원등이 연이어 스캔들에 휘말려 자진 사퇴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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