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2월 부산→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유통경로 조사결과 (자료=해양수산부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해양수산부는 19일 수산물의 생산·수급현황과 산지-도매-소매단계의 수산물 유통경로·비용 등의 내용을 담은 ‘2017년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2016년 3월에 시행된 ‘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산물 유통발전 기본계획 등 관련 정책을 효율적으로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최초로 실시된 법정조사이다. 조사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실시되었으며 수산물 유통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와 대중성 품목별(고등어·오징어·갈치·명태) 유통실태 조사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2017년 수산물 총 생산량은 374만3천 톤으로 2016년 (327만 톤) 대비 14.5% 증가하였다. 이 중 양식어업 생산량이 231만 톤으로 전체 생산량의 62%를 차지하였다. 올해 수산물 전체 계통출하율은 39.4%로 조사되었으며 연근해 수산물의 경우 계통출하가 87%, 기타 유통도매업자 등을 통한 비계통출하가 13%를 차지하였다. 가장 많은 물량이 유통되는 곳은 지역 전통시장(40%)으로 소비지 도매시장(22%)에 비해 약 2배 많았다.
수산물 품목별 유통실태로 보면 고등어는 99%를 계통출하하고 있으며 최근 자원감소 및 소형화로 인해 저장·가공업체 유통비중(60%)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의 계통출하율은 64.6%이며 오징어 선어의 경우 소비지 도매시장으로의 유통물량(35%)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갈치는 98.8%가 계통출하하고 있으며 갈치 선어의 경우 지역전통시장(소매상)으로 38%, 대형소매업체로 30%가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원양어업 생산량이 100%인 명태는 전량 냉동형태로 비계통 출하되고 있으며 가공업체로의 유통물량(54%)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4개 대중성 품목의 유통비용 조사결과,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명태 66.3% △고등어 56.7% △갈치 44.7% △오징어 45.9%로 4개 품목에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51.8%로 확인되었다. 즉 수산물 소비자가격을 1,000원이라 가정하면 생산자 수취가격이 482원,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유통비용이 518원을 차지한다. 소매단계에서 유통비용이 높은 이유는 수산물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추가비용 발생, 손질 및 포장 등 상품성 제고 노력, 매장 유지관리비 등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금년 상반기 중 유통산업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산지-소비자 유통시설의 품질·위생 현황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여 금년 하반기 중 수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수산물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반적인 유통현황을 보여주는 최초의 조사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태 조사를 실시하여 수산물 유통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적극 활용하고 유통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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