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오리온그룹 이화경 부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오리온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화경 부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으며 당선축하금을 포함한 어떠한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받은 적이 없고 금전을 전달한 사실도 전혀 없다는 것이다.


17일 해당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리온 그룹 전직 고위 임원 A씨는 2008년 4월 당시 이화경 사장의 지시로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당선축하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화경 사장과 통화한 녹음파일도 공개했다.


오리온 측은 입장문을 내고 폭로한 전 고위 임원은 조경민 전 사장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조 전 사장은 2012년 4월부터 스포츠토토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2년6개월 실형을 받은 바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에서 공개된 녹음파일은 조경민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가 점점 밝혀지자 비자금에 대한 책임을 담철곤 회장, 이화경 부회장에게 전가했고 자신의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강하기 위해 이화경 부회장과 십 수 차례 통화하며 의도적으로 녹음한 것”이라고 밝혔다.


녹음파일 내용에 대해서는 “대화내용이 조경민의 일방적인 말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화경 부회장은 모르는 내용을 되묻거나 형식적으로 대꾸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통화에서 당선축하금과 관련 조경민이 지시를 받았다는 표현이 없고 이 부회장이 내용을 잘 모르는 듯한 부분이 있다. 이는 당선축하금 지시가 거짓이고 그 실체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리온은 조경민 전 사장에 대해 “법원의 선고 이후 조경민은 약 3년간에 걸쳐 오리온 최고경영진에 대한 지속적 음해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으며 현재 오리온과 조경민 간에는 다수의 민·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즉시 조경민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절차를 취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