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되는 독일제품 해외 수출품에만 적용

▲ 문제가 된 2011년형 현대 YF쏘나타.(사진=현대차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현대·기아차의 YF쏘나타 에어백 결함으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현지 교통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선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불거진 에어백 결함 문제는 국내 판매 차량과는 관련이 없다”고 19일 밝혔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 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앞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대·기아차의 에어백 결함과 관련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11년형 현대차 YF쏘나타와 2012·2013년형 기아차 포르테(K3)로 모두 42만5000대 규모로 추정된다.
이에 미 도로교통안전국은 4월 20일부터 강제 리콜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서 제기된 에어백 결함 의혹에 대해 국내 차량에 쓰인 에어백 제조사와 제품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 이와 관련한 안전사고가 접수된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문제가 된 YF쏘나타는 미 앨라배마 공장에서 독일 에어백 제조사(ZF-TRW) 제품을 장착해 미국시장에 판매한 것이고, 국내 판매차량은 현대모비스 제품을 탑재했다. 국내와 미국에서 생산·판매되는 차량의 에어백은 다르다”고 전했다.
또한 현대차는 NHTSA의 발표 이후 "4건 중 3건에서 에어백 제어 전기 회로에 손상이 있었다"며 "1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문제는 높은 속도로 달리던 중 정면 충돌 때 생기는 것으로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밝혔다.

▲ 포르테(K3) 2013년 형.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포르테는 한국명으로 K3로 두 차량 모두 독일 업체의 에어백 제품을 장착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델은 어드밴스드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했지만 국내 판매 모델은 디파워드 에어백 시스템을 채택하여 제품은 물론 에어백 전개 방식 자체가 다르다”고 해명했다.
문제가 된 에어백 결함은 제어시스템의 전기회로에서 합선이 발생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에어백 자체의 결함인지, 조립 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했는지 미 교통 당국에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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