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언론 인터뷰서 “필요하다면 노조 만나러 갈 것” 밝혀

▲ 차이융썬 중국 더블스타 회장(사진=더블스타).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 조건으로 노조 파업금지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더블스타의 차이융썬(柴永森) 회장이 21일 한국을 찾는다. 채권단과 접촉할 예정인 가운데 노조와의 만남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차이 회장은 방한 첫날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만나 금호타이어 인수 관련 논의를 갖는다. 22일 오전에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업계는 고용안정 불안 등을 이유로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반대 중인 노조와의 만남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차이 회장은 앞서 16일 칭다오(靑島) 본사에서의 언론 인터뷰에서 “노조와의 대화에 개방적”이라며 “필요하다면 이른 시일 내에 노조를 만나러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달 30일까지 금호타이어 노사가 매각 등 자구안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자율협약 절차를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를 피할 수 없게 된다. 노조 내부에서도 갈등이 발생해 일반직 사원들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생산직 노조가 매각 반대 입장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이 회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노조가 반대하면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더블스타의 “파업금지” 입장을 근거로 매각 반대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주노총 등은 20일 ‘산업은행과 중국 더블스타 MOU 체결 세부사항’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공개했다. 민주노총에 의하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노조 파업금지를 매입 조건 중 하나로 제시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산업은행이 더블스타와 MOU를 맺으면서 노동3권 중 노조기본권인 쟁의권 포기를 노조 사전동의 없이 선행계약 조건으로 체결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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