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PC에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몇 백만 원짜리 컴퓨터를 새로 구입하는 사람은 없다. 개인별로 필요한 기능만 추가해 사용할 수 있고, USB 제품 1개만 구입하면 영구적으로 여러 대의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USB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경제적이고 휴대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유해사이트 차단, 컴퓨터 제어, 바이러스 백신, DMB수신 등 제품과 기능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USB키, 휴대용 컴퓨터 제어장치 및 인터넷 자물쇠
IT 전문기업 시소러스(주)(대표 나준호/www.sisorus.com)가 개발 판매하는 컴퓨터 제어장치 USB키 '키드락'은 세계 최초로 USB 형태로 유해 사이트 차단 및 컴퓨터 사용시간 등을 제어해 주는 장치다. 소프트웨어 형태의 다른 유해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과는 달리 하드웨어인 USB 형태로 되어 있어 휴대와 관리가 편리하다. 개인별 맞춤 설정과 휴대가 편리한 USB키를 컴퓨터에 꽂으면 자유롭게 모든 인터넷 사이트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고, USB키를 빼면 사용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유해단어 또는 유해 사이트와 청소년위원회에서 지정한 유해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해 사용할 수 없게 했다. 또 중독성이 강한 게임이나 메신저, 프로그램도 사용을 차단하고 관리할 수 있다. 요일, 시간대 별로 컴퓨터 사용 시간 제한이 가능하며, 접속한 인터넷 사이트, 프로그램의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및 옥션, 인터파크, G마켓 등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4만8000원이다.
USB백신, 휴대용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안철수연구소(대표 김철수/ www.ahnlab.com)는 최근 자사 통합보안 솔루션 ‘V3 IS 2007 플래티넘’을 탑재한 ‘V3 USB’ 개발에 들어갔다. USB저장장치에 담긴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인 USB백신은 언제 어디서나 PC를 웜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한다. 한 제품당 하나의 PC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여러 대의 PC에서도 사용 할 수 있다. 안티바이러스 시장에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USB 백신은 미국, 일본, 중국, 브라질, 호주 등에 잇달아 USB 백신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존에 백신을 설치하면 PC를 재부팅 해야 했지만 USB 백신은 윈도 재 부팅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현재 USB백신은 하우리(대표 현영권/www.hauri.com)가 최근 미국 공공기관에 2만8000개(28억 상당)의 USB 백신을 납품, 미국 조달 시장을 뚫는데 성공하면서 일반에 알려졌다. 이외에도 뉴테크웨이브가 ‘바이러스체이서 USB’를 일본과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에 수출해 9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바이러스체이서 USB 128MB’은 자사 사이트에서 판매하며 제품 가격은 5만1100원이다.

USB수신기, DMB방송 수신 장치
DMB수신기가 장착된 핸드폰이나 노트북, 차량 내비게이션 등만이 DMB방송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 PC에서도 USB형태의 수신기만 있으면 간편하게 DMB를 수신할 수 있다. 노트북 또는 가정용 컴퓨터의 USB 포트에 연결해서 원하는 DMB 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또 PC 작업 중에도 DMB 방송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고, 기본 제공되는 플레이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예약 녹화도 가능한 제품도 있다. 지상파 DMB는 수신기를 구입해 설치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또 내장형 안테나가 있어 수신 감도가 좋고 TV와 라디오 방송, 문자방송, 보이는 라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가 제공된다. (주)뉴온시스(대표 남창기/ www.newonsys.com)가 판매하는 USB수신기 '아이리스', (주)에이스안테나에서 개발한 '렉시오(www.rexxio.co.kr)' 등이 있으며 인터넷쇼핑몰에서 주로 판매한다. 가격은 5~10만원 대다.
USB시계, MP3 재생기 손목시계에서 공기정화기 탁상용 시계까지

시계 속으로도 USB가 들어왔다. 유에스비지크(www.usbgeek.com)가 판매하는 'USB 공기정화기와 온도계를 내장한 알람시계(USB Air Purifier & Thermo Alarm Clock)'라는 제품은 시간과 날짜, 요일과 달력 기능에 알람 기능은 기본이다. 음이온 공기 정화기 기능과 온도계를 내장하고 있어 현재 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9평방미터 정도의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기 정화기는 필요한 전원을 PC의 USB 단자로부터 공급받는다. 뒷면 아래쪽에 있는 전원 연결 단자와 PC의 USB 단자를 케이블로 연결해서 사용한다. 가격은 3만 원 가량이다. 손목시계형 '조이워치(http://usbwatch.co.kr)'는 일반 손목시계와 모양과 기능을 같아 보이나 USB 케이블을 연결하면 USB메모리, MP3 플레이어로 변신한다. 128MB~1GB까지 다양한 저장 용량의 USB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다. 최대 200여 곡의 음원을 저장할 수 있으며 재생도 가능하다. 또 72시간 음성 녹음을 할 수 있고, USB 케이블을 이용해 PC로부터 전원을 공급받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가격은 1GB에 20만 원 가량이다.
이외에도 FM 라디오 수신 기능만 있는 USB 라디오, 볼펜에 메모리가 장착된 USB 볼펜 등 USB형태로 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차정석 기자 asra@diginews.co.kr>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