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미친 개” 발언에 일부 일선경찰들 반발

▲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의 ‘미친 개’ ‘정권의 사냥개’ 등 발언을 두고 경찰 측 반발이 일자 홍준표 한국당대표는 울산경찰청장 등 일부에 대한 지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미친 개 논평에 대해 경찰 외곽조직들이 조직적으로 장 대변인을 비난하는 모양”이라며 “경찰조직 전체의 문제를 지적한 게 아니라 울산경찰청장과 일부 간부들의 오만과 중립의무 위반, 직권남용을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경찰은 김기현 울산시장이 한국당 공천을 받은 지난 16일 시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를 두고 6.13지방선거를 노린 정치수사, 관권선거 시도라는 비판이 야당에서 이어졌다.


홍 대표는 “법조계에서도 이번 울산경찰청장 사건을 두고 내게 절대 경찰에게 독립적 영장청구권을 주면 안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조언해왔다. 사냥개 피하려다 미친 개 만난다고 비유하면서 극력반대했다”며 “자신들의 불법행위는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공당 대변인을 음해로 비난하는 그들의 행위는 적반하장”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나는 검사 출신이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에 경찰 편을 들던 사람이다. 가만히 중립을 지켰으면 개헌 시 독자적 영장청구권을 주려 한 것이 대선공약이고 당론이었는데 일부 간부들 행태를 보니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들 수밖에 없다”며 “(경찰은)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고 울산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울산경찰은 김 시장 비서실장 등이 지역 아파트 공사와 관련해 특정업체를 지원한 혐의가 있다며 김 시장이 한국당에서 울산시장 후보공천을 받은 당일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장 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 닥치는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며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규탄했다. 이에 일부 일선경찰들 사이에서 반발이 발생했다. 전국 경찰 7000여명이 가입한 온라인 커뮤니티 ‘폴네티앙’은 장 대변인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키워드

#장제원 #경찰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