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끊임없는 구설수 제조기

▲ 대한항공 여객기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해외여행 자유화 정책과 더불어 자국민의 지지를 얻어 고속성장을 할수있었던 대한항공은 수많은 여객기의 사건사고를 기록하며 사고 항공이라는 오명을 쓸 수밖에 없었다.

조종사의 조종 실수로 인해 여객기가 소련영공에 들어가 격추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고, 잦은 추락 및 동체 착륙사고등 여러 인명 사고로 인해 아예 미 국무부는 1990년대 초반 까지 외국을 나가는 미 연방공무원들에게 대한항공을 타지 말 것을 명령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 조치는 1997년과 1999년 사이 5건의 대한항공의 추락사고가 이어지면서 더 강화되어 주한미군은 오산비행장에서 LA까지 전세편을 운용하는 정책을 무려 2000년대 중반까지 이어가며 대한항공은 국제적인 망신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끊임없는 내부체질개선을 성공하기라도 한것인지 1999년 이후로 18년째 사망사고가 없는 기록을 세우며 이전과 달리 여객기 안전사고에 나름의 대비 태세를 보이고 있다.


오너리스크


하지만 대한항공의 미래에 있어 가장 악재라고 할수 있는 것은 그룹을 경영하고 있는 바로 오너 일가들의 행태이다. 국내 운수산업과 여객산업의 초석을 다졌던 조중훈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그룹을 물려받은 그의 자녀들은 가뜩이나 사건사고 많은 항공사 답게 매번 구설수를 일으키며 뉴스지면을 장식해 세간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먼저 한진 그룹을 이끌고 있는 조양호 회장 부터가 트러블 메이커이다.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92년 대한항공 사장에 취임한뒤 2003년엔 조중훈 회장의 뒤를 이어 한진그룹의 회장이 된 조양호 회장.




▲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하지만 조 회장은 99년 탈세로 인해 검찰조사를 받고 구속이 된 전력이 있다. 당시 조 회장의 포탈세액은 629억 원으로 드러났으며 1,095억의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조양호 회장은 94년부터 60여 차례에 걸쳐 회사 리베이트 수입을 빼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100억 원은 조씨 일가 6명의 증여세를 내는 데 쓰였고, 30억 원 가량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유상증자시 신주 인수자금으로 쓰기도 했다. 구속된 조 회장은 2002년 사면되면서 다시 경영복귀에 성공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2002년 11월 대한항공 빌딩 지하주차장에서 당시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 서정우 변호사에 각각 10억 원씩 제공한 혐의로 2004년 4월 불구속 기소되었고, 이어 2004년 1161억 원 규모의 횡령과 비자금 조성혐의도 드러났지만 기업범죄수사로 검찰수사가 이어지지 않아 검찰의 칼을 무사히 피해갔다. 당시 오히려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논란만 촉발되며 조 회장은 슬그머니 다시 경영에 복귀했다.

그리고 조 회장은 탈세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 2013년~14년 한진그룹의 인천 영종도 호텔 인테리어 공사기간에 맞춰 30억원대 회사 공금을 유용해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한 혐의로 다시 검찰조사를 받았다. 잔머리를 굴려 자택 공사 비용을 회사 자금으로 유용하는 몰상식한짓을 벌인 것이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해 11월 실무를 담당한 건설사 김모 고문에게 징역3년을 내렸고, 검찰은 이 사건을 맡은 경찰청 특수수사대가 조 회장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을 반려하고 조 회장에 대한 보강수사 지시에 들어갔다.

▲ 조양호 회장이 SNS 조종사들을 비하하는 글을 남겼다.

또한 조 회장은 2016년엔 대한항공의 조종 승무원들을 비하하는 발언까지 하여 비난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으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서는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었음에도 청와대의 협조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해임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렇듯 회장 자리에서 온갖 사건사고의 당사자로 올랐던 조양호 회장. 하지만 그의 자녀들 역시 아버지와 다를 바 없는 행보를 보이며 한진 그룹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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