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홍콩 필름마켓.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올해 아시아권 방송콘텐츠마켓 중 가장 먼저 열린 ‘2018 홍콩 필름마켓(필마트)’에서 한국 기업들이 드라마 사전 판매와 포맷 거래 증가에 힘입어 약 1450만달러(약 155억원)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 방송콘텐츠 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홍콩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필마트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 공동관에 참가한 25개 국내 기업들은 600여 건의 상담을 통해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국산 콘텐츠를 판매했다.
올해 필마트에서는 △같이살래요 △키스 먼저 할까요 △라이브 △미스티 등 주요 방송사의 최신 드라마에 대한 방영권, 전송권이 수출됐다. 특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기름진 멜로 △나의 아저씨 △리치맨 등 방영을 앞둔 드라마가 사전 판매되며 아시아권 바이어들의 한국 드라마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높음을 보여줬다.
최근 동남아시아 방송시장에서 지상파와 케이블TV는 물론 IPTV, 구독형 주문형 비디오(SVOD)등 뉴미디어 분야 서비스가 활발해지며 한류 콘텐츠의 거래 유형이 다양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이번 필마트에는 37개국에서 850여개 기업, 8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홍콩과 중국의 주요 미디어와 제작사는 물론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의 국가가 공동관 형태로 참가해 동남아 지역 내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현지를 방문한 이강현 KBS 미디어콘텐츠 사업본부장은 “업계의 관심, 콘텐츠의 거래량, 참가 규모 등을 볼 때 아시아에서 홍콩마켓의 비중이 많이 커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석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본부장은 “국내 방송콘텐츠가 중국, 일본 이외의 지역에도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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