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 재배 농가의 수익이 지난해 3년만에 상승했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통계청은 논벼(쌀)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생산에 투입된 직·간접 비용과 수익성을 조사한 '2017년 쌀 생산비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난 2014년 이후 3년 연속 하락세였던 10a(1000㎡) 당 쌀 수익성은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인한 산지 쌀값 상승으로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 10a당 쌀 총수입은 97만4553원으로 전년대비 13.8% (11만8388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a당 쌀 순수익률 및 소득률 역시 각각 29.1%(28만3179원), 55.6%(54만1450원)로 증가했다.
10a당 쌀 생산비도 소폭 상승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산지 쌀값 하락으로 인한 토지용역비 감소로 생산비가 3년 연속 내렸으나 지난해 산지 쌀값 상승으로 인하여 토지용역비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0a당 쌀 생산비는 69만1374원으로 전년대비 2.5%(1만7033원)증가했다. 이는 직접생산비에서 노동비와 종묘비, 간접생산비에서 토지용역비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쌀 20kg당 생산비는 2만5322원으로 전년대비 5.4%(1297원) 증가했다. 지난 2013년 이후 10a당 쌀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4년 연속 감소하였으나 지난해 10a당 쌀 생산비 증가와 쌀 생산량 감소로 인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a당 논벼 직접생산비는 규모화 된 농가일수록 낮았으며 재배규모가 큰 농가는 기계화 등으로 위탁영농비를 적게 지불했다. 반대로 간접생산비는 규모화 된 농가일수록 높게 나왔는데 이는 대규모 농지를 확보하기 위한 임차료 지불이 높아 토지용역비가 높기 때문이다.
한편 지역별 10a당 쌀 생산비는 △전북과 경북(72만9000원) △강원(72만8000원) △충남(69만7000원)이 전국 평균(69만1000원)보다 높고 전남(64만3000원)이 가장 낮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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