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뱅크 인수 입장에도 난색 “상황 더욱 어렵게 만들어”

▲ 최종구 금융위원장.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금호타이어는 30일 매각 또는 법정관리라는 기로에 서게 된다. 노조는 해외매각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는 가운데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협상기간 연장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9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단과 만나 “노조가 해외 자본유치, 자구계획에 동의하는 것 외에는 어떠한 대안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타이어뱅크가 최근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나타낸 것에 대해서는 “대안이 될 수 없다”며 “타이어뱅크 제안이 얼마나 허황하고 비현실적인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시간이 촉박해 그렇지 않아도 힘든 상황인데 (타이어뱅크가)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어 상당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무관심하다는 노조 비판에 대해서는 “채권단은 물론 정부도 (노조의 해외매각 동의 외에는) 어떠한 수단도 갖고 있지 않다”며 “법정관리로 갈 때 지역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정부도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반박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노조가 30일까지 해외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를 위한 기계적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노사합의 결렬 시 4월2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30일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해외매각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노조는 “작년 10월 이 회장이 자구안에 노사합의가 없으면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지난달 노사가 낸 자구안을 채권단이 반려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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