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밴드 점검

▲ 지난 2007년 2월5일 미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의 페이스북 본사 앞에 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의 모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를 무단 저장하고 배포해 유출했다는 의혹에 IT관련 주식이 미 증시에서 폭락해 수조원이 증발 하는등 몸살을 겪고 있다.
페이스북 주가는 29일기준 4.39%나 빠졌다. 지난주 미국 사회를 떠들석하게 만든 '정보 유출 스캔들' 때문이다. 지난 16일 185 달러 수준이던 페이스북 주가는 관련 내용이 보도된 이후 지금까지 17% 이상 하락해 153 달러로 주저앉았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이틀 동안 4.64% 떨어졌고 애플(-3.53%), 넷플릭스(-10.79%), 마이크로소프트(-4.68%)도 주가가 하락했다. 지금은 조금씩 회복하는 기세지만 증시의 충격은 아직 가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 의혹은 페이스북의 협력업체인 캠브리지애널리티카가 2014~2015년 페이스북 가입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2016년 미국 대선 후보를 위해 일한 기업에 대량으로 넘기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결국 최고 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미 의회에서 증언까지 하고 신문 전면 광고에 사과문을 올리게 됐다.


▲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5일 미국의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월 스트리트 저널과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 선데이 타임스, 옵저버 등에 개인정보 도용에 대해 사과하는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이에 관련IT업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관련 기업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감시가 커질 전망이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방통위가 SNS의 통화·문자기록등 개인정보 접근과 수집에 관련해 실태점검에 들어간다. 국내·외 주요 SNS 사업자(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밴드)의 개인정보 수집 관련 적정성 등에 대한 실태점검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실태점검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시되며 이용자의 통화‧문자기록에 대한 접근‧수집‧보관‧제공 여부와 개인정보 최소수집 원칙 준수여부, 이용자 동의 절차 적절성, 앱(APP) 접근권한의 필수적‧선택적 접근권한 구분 동의여부 등을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운영체제(OS) 공급자인 구글과 애플의 주소록‧통화목록 등의 접근권한에 대한 기능이 최소한의 개인정보가 접근‧수집될 수 있도록 운영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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