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동부구치소로 향하는 검찰 차량에 탑승하며 측든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 후 열흘이 지나도록 검찰 조사에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계속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구속된 이후 검찰 조사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 검찰이 표적 수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 이후 면담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얼굴조차 보지 못한 채 구속 기한 1차 만료시점을 맞게 된다. 검찰은 지난 14일 출석한 이 전 대통령을 한 차례 조사한 이후 직접 조사를 벌이지 못했다.
이에 검찰은 보강 수사 등을 이유로 이 전 대통령을 구속 기간을 4월10일 까지 연장했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전날 구속 기간 연장에 반대 입장을 내면서 “이 전 대통령이 진술거부권 행사 일환으로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알렸다. 하루라도 빨리 공판절차로 이행해 혐의 사실에 대한 변론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의 선택은 크게 두가지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의 설득 작업이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면 구속 기간 만료 전 기소하는 방법과 이 전 대통령 설득 작업을 계속하는 방법이다. 현실적으론 법조계에서는 후자를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빨리 기소를 해서 검찰이 취할 이득이 적은데다 이 전 대통령 혐의가 방대한 점 등을 이유로 실현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검찰이 기소 시점을 앞당기기에는 상대가 전직 대통령이고 혐의가 방대하다"며 "검찰은 성사가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설득 작업을 끝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이명박 #검찰 #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