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롯데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 롯데 조원우 감독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개막전 기대를 엄청 심어 두었던 롯데 자이언츠가 예상도 못한 6연패를 당했다. 팀타율도 0.180으로 전체 구단 중 꼴찌다.
주말 경기를 봐야 하겠지만 30일 기준 지난해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팀타율 3할3푼2리, 2위 넥센 히어로즈가 2할9푼7리다. 팀타율 1할대는 롯데가 유일하다. 9위 두산도 2할4푼5에다 전적도 5승 1패로 순항중이다.
그렇다면 롯데는 왜 이렇게 저조한 타율을 기록중일까. 지난해 맴버 포수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것 외엔 타선이 바뀐점이 없다. 그에 비해 시즌 초반 성적표가 참혹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진 운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고 있다.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개막전을 치르고 이후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NC 다이노스와의 홈개막 시리즈까지 지난해 가을야구를 했던 세 팀을 줄줄이 만났다.
롯데는 이병규(5타수 2안타), 신본기(6타수 2안타)를 제외하고는 타율 2할5푼 이상을 기록중인 타자가 없다. 이대호는 2할4푼(25타수 6안타), 한동희가 2할3푼8리(21타수 5안타), 손아섭 2할2푼7리(22타수 5안타), 민병헌이 2할1푼7리(23타수 5안타), 전준우가 1할6푼7리(24타수 4안타), 앤디 번즈가 1할(20타수 2안타), 채태인이 8푼3리(12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상대 투수들로선 롯데를 만나면 편할 수 밖에 없다. 공격적인 타선은 고사하고 연결점 조차 없기 때문이다. 주전 타자들이 전부 방망이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렇다한 실점 위기 상황이 오지 않는다.
롯데 팬들은 믿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좋은 예시로 지난해 SK 와이번스는 개막 6연패에 빠졌다. 지금의 롯데와 비슷한 상황이다. 그 후 2연승하고 1패를 기록했지만 다시 7연승을 내달렸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자칭 ‘홈런구단’ SK의 불방망이 타선이였다.
그래도 아주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30일에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이 두 개나 터졌다. 롯데가 반전을 꾀하기 위해선 잠든 타선을 깨워야 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