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미 연합훈련이 오늘 시작된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연기됐던 한·미 연합훈련이 쌍룡훈련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약 한달 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국방부는 지난달 20일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 올림픽으로 인해 일정을 조정했던 ‘2018년 키리졸브(Key Resolve)’를 포함한 연합연습 재개에 동의했다”며 “연습은 4월 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고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합훈련은 4주간 진행된다. 연합훈련 기간 투입되는 미군 병력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올해 키리졸브 연습에 한국군은 약 30만명이 참가한다. 미군은 키리졸브 연습에 1만2200여명, 독수리 연습에는 1만1500여명이 참여하고 유엔 파병국 10여 개국에서도 1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한다.
한·미 해군과 해병대는 1일부터 오는 8일까지 쌍룡훈련을 진행한다. 양국군은 올해와 같은 짝수 연도에 쌍룡훈련을 진행해 왔다. 쌍룡훈련은 유사시 한·미 해군이 해군력을 바탕으로 북한이 예상치 못한 후방 지역에 기습적으로 대규모 전력을 투입하는 상륙작전이다. 이번 쌍룡훈련에는 미 해군 강습상륙함인 와스프함(LHD-1)과 본험리처드함(LHD-6)이 투입된다. 와스프함과 본험리처드함은 훈련참가를 위해 한반도 주변 해역에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군은 쌍룡훈련 외에도 육·해·공군의 다양한 훈련을 순차적으로 하며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훈련은 오는 4월과 5월에 예정된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을 고려해 예년보다 기간을 축소하고 과도한 훈련 홍보를 자제하는 등 이른바 로키(low-key)로 진행한다. 또한 미국 전략자산인 핵 추진 항공모함이나 핵 추진 잠수함,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를 최소화하는 등 강도를 낮추고 선제타격 훈련이 아닌 방어훈련 중심으로 진행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내용은 한·미가 훈련의 효과, 연간 훈련 일정 등을 고려해 협의했고 한국 합참과 주한 미군사령부가 결정했다"며 "훈련 내용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실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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