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는 수급여건 양호, 무는 단기적으로 공급부족 상황 지속 전망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지난 겨울 매서운 한파로 무의 공급 부족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의 경우 전반적으로 공급이 양호해 수급상 문제가 없을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노지 봄배추·무의 정식 파종시기를 맞아 수급점검 회의를 지난 29일 개최하여 현재 출하 중인 겨울배추·무의 저장량과 봄배추․무 예상 재배면적 등 수급여건을 점검하고 안정 방안을 추진했다.
배추와 무 수급여건을 보면 배추는 전반적으로 공급여건이 양호하나 무는 단기적으로 공급부족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배추의 경우 겨울배추 저장량과 시설 봄배추 재배면적이 적정 수준으로 향후 가격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일 것으로 판단했다.

3월 하순부터 5월 중순까지 출하되는 저장 겨울배추는 평년 8만4천톤 대비 17% 증가한 9만9천톤으로 파악되지만 생육기인 1~2월 한파와 폭설로 저장성이 낮아 감모를 고려하면 평년과 비슷한 물량이 출하될 전망이다.

또한 4월 하순부터 5월 중순까지 출하되는 시설 봄배추의 재배면적도 평년 584ha 대비 5.6% 감소한 551ha로 조사되어 수급상 큰 문제가 없다. 시설 봄배추 가격 안정대 기대면적은 473~581ha다.

이에 따라 저장 겨울배추와 시설 봄배추가 출하되는 5월 중순경까지 배추 가격은 평년보다 소폭 높은 가격 수준에서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배추 도매가격 동향은 2월 포기당 2718원에서 3월 상반기 2700원, 하반기 2679원으로 평년가격대비 20.4% 인상됐다.

현재 정식단계로 5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노지 봄배추는 농가 재배의향 면적이 평년2106ha 보다 5.2% 증가한 2216ha로 조사되어 사전에 재배면적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인 무의 경우 한파 피해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겨울무 저장량이 감소하여 단기적으로 공급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무 저장량은 평년 5만3천톤 대비 60% 감소한 2만1천톤으로 파악되어 저장 겨울무가 시장 출하물량의 전량을 차지하는 4월까지는 현재의 가격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무 도매가격 동향도 2월 1개당 1897원에서 3월 상반기 2386원, 3월 하반기 1988원으로 평균가격대비 89.5%나 올랐다.

하지만 농식품부에 조사에 따르면 시설 봄무 재배면적은 평년 140ha 대비 34.5% 증가한 189ha로 관측되어 시설 봄무가 출하되는 5월 상순을 기점으로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또한 노지 봄무 재배의향 면적은 평년 1147ha 대비 10.1% 감소한 1031ha로 조사되었으나 수급상 큰 문제는 없는 수준으로 노지 봄무가 출하되는 5월 중순경부터는 평년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서 안정적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겨울무 저장량 감소로 4월 단기적으로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무에 대해서는 정부 비축물량 6백톤을 탄력적으로 방출하여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최소화하고 가정용 수요가 집중되는 주말을 중심으로 할인판매 행사로 농협매장에서 하루 50톤 한정 개당 1580원에 판매해 소비자 구매 부담을 덜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관계기관 협업 하에 봄철 배추․무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농협, 농가, 유통인들도 봄배추·무 재배면적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어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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