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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노조원이 이마트 사망사고에 항의 시위를 열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이쯤되면 노동자 지옥이라는 말이 알맞다. 이마트에서 일주일도 안되어 노동자 2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이어지고 있다.지난달 28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이마트 다산점에서 무빙워크를 점검하던 하청업체 직원 이모씨가 기기에 몸이 끼어 사망한 사건 이후 또 다시 이마트 직원이 죽는 사고가 이어졌다. 무빙위크 사고가 있은지 3일이 지난 31일 소방당국과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이마트 구로점에서 계산업무를 보던 직원 권모씨가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마트노조는 권씨가 계산대에서 업무를 보던 중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는데 권씨가 쓰러진 당시 매장에는 보안 담당자를 포함해 수많은 관리자들이 있었지만 이 중 권씨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에 나선 이는 아무도 없었다고 밝혔다.매장의 보안 담당자는 그저 권씨의 몸을 주무르는 등의 허술한 조치만 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쳐버렸고 이를 보다못한 시민이 권씨에게 뒤늦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허사였다. 뒤늦게 119 구급대가 도착했지만 결국 권씨는 사망했다.고작 3일 사이에 마트에서 두명이나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마트는 노동자 안전에 소홀한 기업이라는 비판을 피할수 없게 되었다.이마트지부 마트노조 전수찬 위원장은 “대형마트는 평소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고 위급상황시 인명사고로 이어질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마트에는 심폐소생술도 모르는 안전관리자들이 있을 뿐이며 큰 매장에 제세동기도 한 대뿐이다. 이는 이마트가 노동자 안전을 전혀 생각 안한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이 같은 사고가 연달아 이어지자 이마트 측 역시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장 내 관리 직원들은 매뉴얼에 따라 응급처치를 했다. 권씨가 쓰러진 후 보안팀, 영업팀 직원이 바로 달려왔고 보안 담당자가 소방대원과의 지시를 받아 마사지를 했다. 초반에는 권씨에게 의식이 있는 상태였기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마트노조는 이 같은 사망사고가 이어지자 해당 마트에서 항위 시위를 열고 추모제를 열어 이마트측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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