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Y-밸리 공식 선포식을 개최하고 기관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서울시가 용산전자상가의 기존 잠재력을 활용하고 5G, 드론, VR같은 산업을 유치해 이 일대를 디지털산업과 신산업의 융·복합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세계적인 ‘디지털 메이커시티’이자 ‘청년창업 플랫폼’인 ‘Y-밸리’로 재탄생시킨다고 3일 밝혔다.
용산전자상가는 한 해 온라인 주문만 6000만건이 이뤄질 정도로 최고의 컴퓨터 전자산업의 중심지다. 시는 전자제품의 제조-판매-유통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용산전자상가의 경쟁력을 살려 제 2의 전성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현재 남아있는 △선인상가 △나진상가 △원효상가 △전자랜드 4개 상가(4000여 개 점포 운영 중)를 중심으로 창업 및 교육시설, 청년들의 일자리와 주거가 어우러질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고 주변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도시재생 방식을 추진한다.
이 구상에 따르면 5개 대학(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은 용산전자상가에 ‘현장캠퍼스’를 만들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창업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LG 유플러스는 용산전자상가에 ‘5G 기술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CJ는 지역 내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IT 창의코딩교육’을 진행해 4차 산업혁명 미래인재 육성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영세 상인들을 위한 ‘저리융자상품’을 개발해 지원한다.
용산역-용산전자상가를 연결하는 무빙워크(141m)를 새롭게 설치해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국가공원 같이 주변에서 이뤄지고 있는 개발사업과의 연결성을 강화한다. 또한 현재 주차장 등으로 쓰이고 있는 용산역 주변 대규모 부지(국유지+사유지)에는 문화·여가·주거 기능이 어우러진 ‘창업주거복합시설(1만5566m2)’을 건립해 일자리·살자리가 공존할 수 있도록 한다.
오는 2022년까지 3대 분야(산업·공간·국가경영), 13개 세부과제가 추진된다. 기존 4000여개 점포 상인 안정화 대책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용산전자상가 현장에서 5개 대학교 총장, 기업 대표, 공공기관장, 상인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포식을 개최하고 16개 전략기관(민관·대학·기업·공공기관)간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용산국가공원, 기업본사 이전 등 서울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이며 그 변화의 중심에서 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지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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