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17 해양사고 통계’ 3일 발표

▲ 작년 12월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전복돼 15명이 사망한 낚시어선 선창1호.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작년 한 해 해양사고 발생 현황·원인 등 내용을 담은 ‘2017년 해양사고 통계’를 3일 발표했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의하면 작년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2천582건으로 전년 대비 11.9%(275건) 증가했다. 사망·실종자는 총 145명(어선 100명, 비어선 45명)이다.
작년 해양사고 증가 배경에는 레저인구, 낚시어선 이용객 급증에 따른 레저선박, 낚시어선 사고건수 증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레저선박 사고는 전년보다 134건 증가한 449건이다. 낚시어선 사고는 66건 증가한 223건이다.
레저선박 등록 수는 2015년 1만2814척에서 2016년 1만6618척, 2017년 1만9494척으로 늘어났다. 낚시어선 이용객 수도 2015년 2천958명에서 2016년 3천429명, 2017년 4천149명으로 늘어났다.
작년 발생한 해양사고 사망·실종자는 145명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다. 22명이 실종된 작년 3월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15명이 사망한 작년 12월 영흥도 낚시어선 사고 등 대형 인명사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발생 해양사고 2천582건 중 어선사고가 1천778건으로 전체의 68.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선사고 중에서도 기관손상으로 인한 사고가 전년 대비 6.5% 증가한 31.3%(557건)를 차지했다. 비어선에서도 기관손상 사고가 35.0%(281건)로 가장 빈번히 발생했다.
해양안전심판원 조사·심판에서 밝혀진 사고원인을 보면 단순 기관고장 등을 제외하면 경계소홀 등 인적과실(작년 심판사건 223건 중 199건)이 대부분을 차지해 선박사고에 대한 종사자들의 안전의식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조업 중 추락사고와 같이 작업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전체 사망·실종자의 40% 이상을 차지해 작업장 안전관리 강화 필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작년 여객선 사고는 전년 대비 34% 감소한 41건으로 집계됐다. 여객선 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수부는 이번 통계 분석결과를 토대로 해양안전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운항기준 강화, 안전장비 확충 및 안전교육 강화 등 내용을 담은 낚시어선 포함 연안선박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오는 5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이달 2~18일 사이 관계기관 합동으로 여객선 항해장비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국민안전감독관이 비노출 방식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해 개선사항을 발굴할 예정이다.
‘2017년 해양사고 통계’ 자료는 해수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 홈페이지(www.kms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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