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 당일 SNS서 경고 “盧 640만불 받아도 국고환수 안해”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1심 선고에서 징역 24년이라는 중형이 선고된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 전 대통령 무죄를 주장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은 덮어두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선고 당일인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정권의 잘못된 국정운영은 인정한다”면서도 “지난 10개월 동안 내가 맡았던 경남도정도 샅샅이 뒤지고, 돈 1원 받지 않고 친한 지인에게 국정조언 부탁하고 도와준 죄로 파면되고 징역 24년 가는 세상이다.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들(문재인 정부)은 어떻게 국정수행하고 있는지 국민들이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며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탈(脫)원전 정책과 근래의 남북대화도 언급했다. “(노 전 대통령이) 640만불 받아도 국고환수하지 않고, 이적행위를 하면서 봄이 왔다고 난리치고, 법절차를 어긴 잘못된 탈원전 정책으로 수천억 국고손실을 범하고도 처벌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튿날에도 SNS에서 문 대통령 비판에 나섰다. “한 때 전국민의 사랑을 받던 공주를 마녀로 만들 수도 있는 게 정치”라며 “재판에서 가장 가슴 섬뜩하게 느낀 사람은 지금 관저에 있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는 박 전 대통령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4년에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박 전 대통령 국선변호인 측은 항소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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