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예정인원 1200명 중 32명은 하반기 스마트 팜 보육 수료생 중 선발키로

▲ 충남 홍성군 젊은협업농장. (농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올해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 대상자 1200명 중 1168명을 선발해 지원자에게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은 영농의지와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만 40세 미만의 영농경력 3년차 이하 청년창업농을 선발해 월 최대 100만원을 최장 3년지원하고 있는 제도다. 첫해 월 100만원, 2년차 90만원, 3년차 80만원씩 3년 동안 3240만원을 지원한다.

선발된 1168명 중 독립경영 1~3년차 666명에게는 4월말부터 영농정착지원금을 지급하고 창업예정자 502명은 농지 등 영농기반을 마련해 농업경영체 등록을 한 이후 지원금을 지급받게 된다. 이번에 선발되지 않은 32명은 혁신성장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스마트팜 보육센터 수료생 중에서 하반기에 선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금번 사업 공모에 청년 3326명이 지원했으며 지원자들이 제출한 영농계획을 바탕으로 외부 전문가 서면평가를 통해 1.5배수인 1800명을 선발하고 면접평가를 거쳐 1168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선발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기하기 위하여 농업계 학교 교수 및 교사, 경영컨설턴트, 농업 마이스터 및 신지식 농업인 등의 외부전문가로 팀을 구성해 지원자의 영농의지와 계획 등을 평가했다.


(단위: 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특광역시
합계
155
62
62
114
176
169
192
111
50
77
1,168
이번에 선발된 1168명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시도별 선발인원은 경북, 전북, 전남, 경기, 충남 등의 순이다. 그중 가장 많은 지자체는 경북으로 192명, 전남 176명순이다. 전북, 전남, 경남은 스마트 팜 보육센터 수료생 중에서 하반기 32명을 추가 선발한다.

영농경력별로는 창업 예정자가 502명(43.0%), 독립경영 1년차 452명(38.7%), 2년차 144명(12.3%), 3년차 70명(6.0%)이다. 최종 선발된 1168명 중 비농업계 졸업생이 773명(66.2%)으로 농고․농대 등 농업계 학교 졸업생 395명(33.8%)의 2배 수준이며 농업계 학교 졸업생 395명 중 농고는 48명, 전문대는 192명 (한농대 159명 포함), 4년제 농대는 155명이다.

귀농인이 838명으로 재촌 청년 330명의 2.5배 수준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968명 여성은 200명이다. 배우자와 영농창업을 하려는 청년농업인은 308명이다.

주 생산(예정 포함) 품목을 보면 채소류 26.8%, 과수류 15.8%, 축산 9.6%, 특용작물 8.1%, 식량작물 6.8%, 화훼류 3.3% 순으로 나타났으며 축산과 경종 복합경영 10.4%, 기타 품목 복합경영 19.3%였다. 선발된 1,168명의 영농기반 마련(예정 포함) 유형은 현재 부모가 영농에 종사 중이지만 부모로부터 영농기반을 받지 않고 별도 기반을 마련한 청년이 587명(50.2%)이고 부모의 영농기반을 증여·상속 받은 청년이 188명(16.1%)이다.

한편 이번 1168명의 선발자 면면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창농 동기를 가진 신청자들도 있었으며 창업예정자 대부분이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 모임에서 만난 남녀 4명이 법인 공동창업 협약서를 작성하고, 해외농장 견학 등 사전준비를 거쳐 강원 평창에서 고추냉이 생산․가공 사업계획을 제출한 청년농들도 있었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귀농 예정지인 경남 진주의 선도기술 농가(멘토)의 농장에서 숙식을 하면서 시설 고추 재배기술 및 농기계 작동법 등을 배우는 영농예정자. 최연소 1999년 출생자로 선정된 전남 강진의 창업 예정자 B씨(여성)는 금년 농과계 고교 졸업자이며 재학중 유기농업 기능사, 종자기능사 등을 취득하고 이미 276시간의 실습교육을 이수하는 등 농업인이 되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

이번 선발과정에 참여한 평가위원들은 전반적으로 영농에 대한 의지와 역량이 높은 지원자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농업경영 전문 컨설턴트 박흔동 평가위원은 “깜짝 놀랐다! 농업에 대한 포부가 남다른 청년들이 도전하는구나! 이번 사업이 SNS로 무장하고 고객과의 소통에 자신 있어 하는 청년들에게 마중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농업인 현장실습 지도교수이기도 한 류진농원 유재하 대표는 “면접평가에서 지원자들의 강한 의지와 탄탄하게 설계된 미래계획을 들으면서 우리 농업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번 영농정착지원 사업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하고 시급한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금번 추경 예산안에 영농정착지원 지원 대상자 400명 추가 선발 및 지원을 위한 소요예산 431억원을 포함하였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400명의 영농정착지원금 예산(1,550백만원), 농지 매입비축지원(400억원, 농지기금), 후계농 창업자금지원 이차보전 예산(455백만원, 융자규모 1,200억원), 농업법인 인턴지원예산 (480백만원), 경영컨설팅 및 선도농가실습예산(630백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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