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주)케이오프쇼어 개소

▲ 익살스러운 외모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심해어 블롭피쉬.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심해 무인잠수정 ‘해미래(海未來)’ 상용화를 위해 연구소기업 ‘㈜케이오프쇼어’ 개소식을 10일 대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개최했다.
해수부는 지난 2007년 ‘차세대 심해용 무인잠수정 개발사업’에서 6000미터급 심해 무인잠수정 ‘해미래’를 개발했다. 우리나라는 미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심해 무인잠수정 보유국이 됐다. 해미래는 태평양 마리아나 해저 화산 탐사활동, 천안함 피격사건 조사 지원 등에 투입됐다.

케이오프쇼어는 향후 ‘해미래’를 활용해 새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탐사 장비보완 등 후속 연구개발에도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수중건설로봇, 수중통신시스템 등 해수부가 개발 중인 최첨단 장비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해양 장비 서비스 분야에서의 새 일자리 창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최대 수심 약 11km(마리아나 해구의 챌린저 해연)에 달하는 심해는 우주보다도 더한 ‘미지의 세계’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수압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에 기존에 존재했던 지구상 금속으로는 버틸 수가 없었다. 1990년대 이후 합금기술 등이 발달하면서 비로소 심해여행의 길이 열렸다. 인류의 우주진출이 1960년대에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심해연구는 대단히 늦은 셈이다.


심해는 당초 햇볕이 들지 않기에 생명체가 자랄 수 없는 환경으로 여겨졌으나 각국 심해잠수정이 한 번 잠항할 때마다 새로운 어종이 발견되고 있다. 심해어는 사방이 암흑이고 먹이가 적은 환경 특성상 시력이 거의 없고 체격이 작은 게 특징이다. 험상궂거나 우스꽝스러운 특유의 인상은 컬트적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유명한 심해생물은 그린란드상어, ‘극한의 새우(Extreme Shrimp)’ 등이다. 그린란드상어는 평균 수명 약 ‘400살’로 유명하다. 장수의 대명사인 거북이보다도 더 오래 산다. ‘극한의 새우’는 섭씨 400℃의 뜨거운 물이 뿜어져나오는 열수공 근처에 서식해 주목받았다.


특히 ‘극한의 새우’는 어떤 환경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외계생명체 연구를 진행 중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이 목성의 얼음위성 유로파를 주목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심해에서는 심해생물뿐 아니라 천연자원도 대량으로 발견되고 있다. 때문에 육상자원 고갈에 직면한 각 선진국들은 앞다퉈 심해탐사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달 31일 경북 포항에서 청소년들이 참여한 ‘제1회 수중로봇챌린지대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인재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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