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투구하고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MLB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탈삼진 8개와 시즌 첫 안타까지 뽑아내며 별명 ‘몬스터’를 다시한번 입증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8탈삼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타자로썬 시즌 첫 안타를 세우고 볼넷 출루를 하는 등 멀티출루 기록도 세웠다.
다저스가 4대0으로 승리하며 류현진이 시즌 첫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7.36에서 2.79로 크게 낮췄다.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즌 첫 정규시즌 등판에서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등판 일정이 한 차례 취소되면서 8일 만에 두 번째 마운드에 섰다. 당초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알렉스 우드-마에다 겐타-리치 힐-류현진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4월 초까지 순조롭게 가동된 로테이션은 7일 샌프란시스코전이 우천 취소로 순서가 꼬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 등판일이었던 9일 나흘 휴식을 선호하는 커쇼를 내세웠고 이후 류현진이 12일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엔 이날 선발이었던 우드가 식중독에 걸리며 류현진의 일정이 하루 앞당겨졌다.
1회 초는 불안했다. 첫 타자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챔프먼과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3번타자 제드 로우리를 3구삼진으로 잡아내고 리스 데이비스마저 공 4개로 연속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팀의 활약도 컸다. 시즌 초반부터 타격 침체에 빠진 다저스 타선이 1회 말 첫 공격에서 점수를 뽑았다. 다저스의 테이블 세터 크리스 테일러와 코리 시거가 백투백 솔로포로 2-0으로 앞섰다.
류현진은 5회 2사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13개의 아웃카운트 중 6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커브와 커터의 제구가 날카롭게 들어가면서 헛스윙 및 내야땅볼 유도 능력이 극대화됐다.
멀티 출루도 돋보였다. 2회말 9번타자로 타석에 들어온 류현진은 2-2에 불리한 카운트에서 3-2 풀카운트까지 끌어내고 마지막 공을 좋은 투구안으로 걸러내 볼넷 출루했다. 4회말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142km의 초구를 바로 받아내며 안타를 만들어 냈다. 아쉽게도 타점에는 연결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4-0으로 앞선 6회말 타자로 들어설 차례에서 작 피더슨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5선발의 설움을 털고 존재감을 확실하게 뽐낸 한판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총 90개의 투구를 던져 스트라이크 60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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