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8시11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물영아리 오름 북쪽 상공에서 13명이 탄 열기구가 추락했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제주에서 관광용 열기구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하고 탑승객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제주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1분경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물영아리 오름 북쪽 들판에서 13명이 탄 열기구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머리 등을 크게 다친 조종사 김씨는 심정지 증상으로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나머지 탑승객 12명은 골절, 찰과상 등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사고 원인이 돌풍에 의한 조종능력 상실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갑작스런 강풍이 불자 열기구가 예정 장소에 착륙하지 못하고 갑자기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탑승객들이 전했다.
▲ 12일 오전 8시11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물영아리 오름 북쪽 상공에서 13명이 탄 열기구가 추락했다. 출동한 경찰이 열기구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열기구 안에 타고 있던 탑승객들이 튕겨져 나갔고, 조종사 김씨는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들에 따르면 해당 열기구는 탑승객 사전 안전교육 후 이날 오전 7시35분쯤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한 들판에서 이륙해 30여 분간 인근을 비행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열기구 업체와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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