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6개 공공기관과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MOU 체결

▲ 공공기관별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약정 규모. (표=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정부가 공공기관과 함께 혁신 창업기업 기술개발제품의 초기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새로운 방식의 기술개발 제품 공공구매를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혁신 창업기업의 판로 개척과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구매 활성화를 위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6개 공공기관 및 조달청과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6개 공공기관은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다.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제도는 창업기업 등이 기술개발 신제품의 시범구매를 신청하면 별도의 심의위원회를 통해 구매가능 여부를 판정한 후 공공기관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약정한 금액만큼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제도다.


중기부에 따르면, 그동안 공공기관의 기술개발제품 구매는 감사 또는 민원 부담으로 인해 납품실적이 많은 중소기업 제품을 선호하거나 특정 인증으로 구매가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되어 결과적으로 기술개발제품 공공구매가 다소 부진한 상황이었다.

시범구매 제도를 통해 창업기업의 판로를 보장하는 동시에 공공기관의 기술개발제품 구매량과 품목 수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중기부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 중기부와 6개 기관이 시범구매 제도를 통해 구매하기로 약정하는 기술개발제품의 규모는 총 430억원이다. 또한 중기부는 4월부터 △구매대상 품목 공고 △신청․접수 △신청제품 평가 등의 절차를 진행한 후 8~9월경에는 공공기관이 시범구매 제품에 대한 구매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범구매 제도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법제화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공공기관 인센티브 부여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참여기관 및 시범구매 금액 확대를 추진하고 기술개발제품 납품기업 확대와 창업기업의 원활한 참여를 위해 성능인증 제도에 대한 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다.


홍종학 장관은 “현재 공공조달시장은 혁신형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이 다소 미흡하였으나 이번에 도입하는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조달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참여기업에 대해 투자, 자금, 수출 등을 연계 지원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일괄 지원체계를 구축·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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