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재배시 효과적인 밭농업 기계 19종 선보여, 직접 현장 시연 농업인 및 관계자 큰 호응

▲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밭농업 기계화 현장연시회를 개최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12일 상주에서 논을 이용한 밭작물 재배를 촉진하기 위한 ‘밭농업 기계화 현장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시회는 농촌진흥청과 경상북도, 상주시가 공동으로 논 재배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밭농업 기계를 시연해 논타작물 재배의 이해도를 높이고 농가소득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농업인, 시군센터, 농협, 농업인단체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수개선용 심토파쇄기 3종, 콩재배 파종기 및 이식기, 트랙터용과 보행형 고구마 이식기 2종, 트랙터용 감자파종기 2종 등 총 19종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직접 농작업을 시연해 농업인 및 관계 공무원들의 이해도를 높였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논에서 보리, 콩 등 밭작물을 2모작할 경우 단작에 비해 적게는 1.5배에서 6배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농가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지만 올해 농식품부에서 추진하는 ‘논 타작물 재배 사업’은 예상과 달리 농가의 신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논에서 벼를 재배할 경우 육묘에서 이앙, 수확, 탈곡, 건조까지 모든 과정이 기계화가 되어 있어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손쉽게 농사가 가능하지만 논 타작물의 경우 기계화가 아직 미흡하고 논 타작물로 가장 선호되는 콩만 보더라도 파종, 비닐피복, 배토, 수확, 탈곡, 정선 등의 기계화 작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과 각 도농업기술원에서는 밭농업 기계화율 75%를 목표로 밭작물 적합 농기계 개발, 기계화 적합품종 및 재배양식을 표준화 한다.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밭작물 생산단지 확대와 선도경영체 육성에 주력해 콩, 감자, 옥수수 등 주요 밭작물의 식량자급률을 55%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규성 농촌진흥청 차장은 “최근 농촌 고령화와 쌀 생산조정제가 우리 농업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손이 많이 가는 밭작물을 논에 재배하기 위해서는 기계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라며 “농진청에서는 다양한 기계 및 품종 연구·개발을 통해 밭작물 기계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곽영호 도농업기술원장은 “앞으로 농업에서 노동절감형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가운데 농도 경북에서 이러한 밭작물 기계화 연시회가 열린 것이 무엇보다 뜻깊다”며 “이러한 신기술 및 기계화가 농업현장에 신속히 보급될 수 있도록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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