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워너원 신규앨범 롯데百서 오프라인 단독 판매!!

    기사입력 2018.04.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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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너원 상품 참고사진 (1).jpg▲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두 번째 미니앨범 'I PROMISE YOU'의 MD 패키지 상품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롯데백화점이 오는 4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 본점 영플라자와 부산 본점의 스타일온에어 플러스 매장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인 워너원(Wanna One)의 공식 굿즈 ‘I PROMISE YOU EDITION’을 오프라인 단독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I PROMISE YOU EDITION’은 워너원의 두 번째 미니앨범 공식 MD 패키지다. 멤버들의 앨범 재킷을 포함한 다양한 컷이 담긴 다이어리를 비롯해 △립 카드 세트 △멤버들의 음성메세지가 수록된 카세트테이프 △부메랑 스트랩 키링 △데코&타투 스티커 세트 등이 한 박스로 구성돼 있다.

    해당 패키지는 선착순으로 3만7000원에 판매되며 추첨 이벤트를 통해 친필 사인 상품 및 미공개 셀피 포토카드 세트 등 다양한 사은품도 제공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명기획사와 연계한 연예인 굿즈샵의 대표주자 SM타운, YG엔터샵을 최초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라인프렌즈, 카카오프렌즈 등 SNS 대표 캐릭터 상품부터 SNS 이모티콘 캐릭터인 ‘적극적인 곰’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에서 큰 화제를 끌고 있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워너원의 새로운 앨범 상품을 오프라인 단독 판매한다”며 “이번 워너원 단독 굿즈를 시작으로 고객들에게 원하는 단독 상품을 더욱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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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인터뷰]최규성 신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노철중 기자|2018-04-24
  •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취임 한 달 만에 전국 지역본부를 다 돌았다. 공사 임직원들은 역대 사장들 중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최사장의 부지런함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최 사장은 국회의원 시절에도 여의도에서 지역구인 전라북도 김제, 완주지역에 수시로 내려가는 것으로 유명했다. 4월 들어 전라남도 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 본사에서 만난 최 사장의 모습은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전국 현장을 둘러본 소감을 묻자 최 사장은 “올해 농사에는 물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취임 후 4번이나 비가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좋은 예감이 들었다는 것이다. 다만 충남 지역이 물 공급 취약지역인데, 충남지역본부 방문 때 현재 진행 중인 저수지 준공을 되도록 빠른 시기에 마칠 수 있도록 당부했다고 전했다.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어야 문재인 정부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청년일자리다. 최 사장은 “청년일자리창출은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사가 사업을 원활히 수행해서 이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와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 지역에 청년들이 많이 와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우선 농지은행을 활용해 청년들의 귀농 귀촌 등 정착을 지원하고, 그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논과 밭을 임대해 줄 계획이다. 4차산업혁명시대 혁신성장 동력인 스마트팜을 육성, 발전, 안정화시켜 청년들에게 싸게 임대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사업가 30년 + 국회의원 12년 시너지 효과 기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농어촌공사 자체사업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기업이 중앙정부의 업무대행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최 사장의 지론이다. 그러기 위해 최 사장은 신재생에너지사업, 해외사업, 수도권사업 등을 수행할 3개 조직을 새롭게 확대 개편했다. 최 사장은 지난 2004년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에 30여년간 사업가로 일을 했었다. 그래서 기업의 생리를 잘 알고 있는 데다 오랜 의정 경험을 가진 것이 장점이다. 그는 공사를 일반 사기업과 비교하여 공격적인 경영보다는 다소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되 사기업 마인드를 접목시켜 경영효율을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예를 들어 해외사업의 경우 단지 기술이전 수수료를 받는 사업뿐만 아니라 공사가 가지고 있는 110년 역사를 바탕으로 터득한 기술을 활용해 적극적인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최 사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회적 가치실현이다. 이달부터 사회적 가치추진단 활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사회적 가치실현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서 복지다. 그가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사람이 돌아오는 농촌’ ‘혁신의 방향은 국민’이 되어야 한다는 말과 일치하는 것이다. 다음은 최 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하신지 한달이 넘으셨는데, 농어촌공사 경영책임을 맡으신 소감을 말씀해주시죠. △우리 농어업과 농어촌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막중한 책임감도 동시에 느껴요. 국회에서 주로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위원과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농어촌의 산적한 현안에 대한 정책적 해법을 찾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 공사 사장이 된 것을 의정활동 중 부족했던 부분을 다시 한번 채워달라는 시대적 소명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7대부터 19대까지 3선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농어업인의 권익을 가장 잘 대변하는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의정활동 중 농어촌 발전을 위해 어느 분야에 중점을 두셨는지. △우선 농민들이 농사짓기가 편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농산물이 시장에서 제 값을 받는게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9대 의원으로 활동 중 여야 의원 모두에게 쌀 목표가격 인상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했어요. 또한 저수지 방조제와 같은 농업생산기반시설의 정비와 경지정리, 가뭄, 홍수 등의 재해에도 안전한 영농을 기하기 위해 예산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부합니다. -취임 후 매우 바쁘게 보내셨는데... △영농기에 대비, 공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전국 현장을 돌며 수자원 관리와 시설 안전 현황 점검에 주력했습니다. 특히 농어업인이 사업 효과를 체감하고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진행 중인 사업을 가능한 한 빨리 준공하라고 독려했죠. 사업의 조기 준공과 더불어 공사 품질과 시설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 해소도 중요하기 때문에 준공 점검을 전담하는 조직을 본사에 확충할 계획입니다. -모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절입니다. 올해 물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겠습니까. △2일 기준 전국 평균 저수율은 82.6%로 평년(84.7%)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영농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활한 영농을 대비해 토사가 쌓여 용수확보 능력이 저하된 전국 54개 저수지를 준설해 236만 톤의 물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현재 농업용수는 농업인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원활한 용수 공급을 위한 수리시설 유지관리 비용을 공사 자체자금으로 충당하고, 유지관리 비용 중 국고보조 외에 자체자금으로 충당하는 비중을 2017년 56%에서 2020년엔 60%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농어촌의 현실을 어떻게 진단하고 계시는지. △농어촌 고령화와 마을 공동화가 심해지면서 지역경제는 지속적으로 침체되고 미래 농어업을 이끌 후계 인력 확보도 쉽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기후변화와 4차산업혁명 등의 흐름 속에서 과거에 농어촌은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 기능이 중시되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공익적 가치가 재평가되고 국민들로부터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환경보전과 치유, 미래형 산업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행복한 주거 공간 조성 등이 실행돼야 합니다. 또한 4차산업혁명기술의 도입과 농어업의 융복합 산업이 확산되면서 지역 공동체가 주도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의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사의 경영방향은. △농어촌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 있는 공사로 변화를 모색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 110년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 전국적인 조직과 풍부한 자산을 활용해 농어촌에 일자리를 늘리고 복지 수준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 공사가 해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고 이를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공사가 사회적 가치 실현에 어떤 방향에서 얼마만큼 기여 할 수 있겠습니까. △공사는 전국 시 군 단위 현장 조직과 토목 건축 기전 환경 전산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요. 농어촌의 복지 사각지대는 한 번 더 살펴보고 중소기업, 지역인재, 여성 등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해 사회 통합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이달부터 전담조직인 ‘사회적 가치추진단’을 발족해 사회 경제 환경 3개 분야에서 시범 모델을 개발해 실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새로운 사업 못지않게 기존에 추진해온 주력사업도 중요합니다. △물론이죠. 기후변화, 지진 등 재해에 대비해 수리시설물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과학적 물 관리와 수량 수질을 모두 고려한 종합적인 농어촌용수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이 안심하고 편하게 농사를 수 있는 미래형 영농기반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농지은행은 농업인의 성장단계에 맞춘 생애주기 지원체계를 강화해 농어촌의 미래를 책임질 20 30세대 등 농업인의 육성과 고령농의 소득안전망 확충을 위한 농지연금을 활성화 하는데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해외사업 등 새로운 성장사업은 어떻게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신지. △공사는 1967년 베트남에 ‘주월한국농업사절단’ 파견을 시작으로 수자원개발, 물관리 과학화, 농촌개발 등 16개국에서 26개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 민간 기업과 함께 ICT를 활용한 원격 물관리시스템을 태국에서 성공적으로 준공한 데 이어 지난해엔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에도 ICT기반 물 관리 기술을 수출했어요. 작년 한해만도 민간기업과 함께 9건의 해외사업을 수주해 진행중입니다. 앞으로는 정부의 신북방, 신남방 정책과 연계해 해외진출 거점을 다양화해 육성할 계획을 갖고있습니다. 특히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는 우리의 기술력으로 진출이 가능한 다양한 사업들이 있고 이를 발굴해 내실 있는 농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주도할 계획입니다. 농업기반시설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사업을 추진,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정책인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도 적극 기여할 계획입니다. 2030년까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설비용량 63.8GW)까지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또한 통일 농정에도 대비한 기술력을 보존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농어촌공사 최고경영자로서의 포부가 있으시겠죠.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는 언제나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을 천금 같은 신조로 삼아왔다고 자부합니다. 농사짓기 편한 환경을 만드는 공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함과 동시에 농어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더 많은 일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로지 국민과 농업인을 위해 일한다는 신념으로 우리 농어촌발전을 위해 발로 뛰겠습니다. &lt;대담=권순직 논설주간, 정리=노철중 기자&gt;
  • [인터뷰]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박현출 사장..."가락몰, 세계적 먹거리 체험 관광명소로 만들 터 "
  • 권규홍 기자|2018-04-17
  • 문: 사장님께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에서 중앙행정을 담당(30년 이상)하시고, 지금은 농수산물 유통 현장을 책임지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사장으로 3년째 재임하고 계십니다. 공사에서 하는 주요 기능과 역할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중앙정부와 유통현장의 두 경험을 토대로 현장의 CEO로서 가장 크게 느끼신 점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답: 농식품부에 있을 때는 시장의 실무를 경험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와서 보니 가락시장은 수도권 먹거리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곳인데 너무나 시대와 맞지 않는 낙후된 시설로 운영되고 있었다. 가락시장이 30~40년 전의 시스템에 막혀 앞으로 가지 못하고 있었다.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농수산식품발전에 있어 가락시장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가락시장의 변화는 정부도 사실 인식하지 못했고 추진도 잘 못했던 일 이었다. 그런 변화가 절실해진 시점에 가락시장의 변화와 개선을 위해 나의 행정경험을 다 쏟아 부울 수 있다는 점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처음 왔을 때 시장의 규모보다 2배가 넘는 물량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도매시장의 특징은 소비자가 출입이 가능하지만 다른 선진국은 도매시장에 소비자의 출입이 금지된다. 도·소매가 한 곳에 혼재된 특이한 상황에 수많은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가락시장의 시설은 그저 눈, 비만 가릴 수 있는, 노천시장 수준이었다. 심지어 실내온도가 여름에는 영상40도 겨울에는 영하 15도의 환경속에서 상인들이 상품 관리에 많은 고생을 하고 있었다. 부임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 하고자 현대화 사업에 막차를 가했다. 지금 들어서 있는 가락몰을 건설한 이유도 도·소매 시장을 분리하자는 목적으로 짓게 된 것이다. 문: 오면서 보니까 가락시장의 모습이 예전과 다르게 현대식으로 많이 변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현대화사업의 추진현황과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 가락시장은 전 근대적 유통구조로 불필요한 유통비용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에 따르면 시설 현대화 시 유통비용이 연간 550억이나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가락시장의 현대화는 FTA, DDA 협상등 개방화 시대에 우리나라 농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수적인 계획이다.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은 지난 2009년 첫 삽을 뜬 뒤 2025년까지 공구별 단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7,485억이 예상된다. 완공되는대로 건물 1,2 층을 나눠 활용해 거래제도의 변화에 대응하고 가락 시장의 혼잡함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려 한다. 가락시장 현대화... ”비전제시하며 상인들 끊임없이 설득“ 문: 박 사장께서 취임하시고 난 뒤 가락시장 현대화사업계획이 새롭게 바뀐 것으로 들었습니다. 당초 계획에 대비하여 주로 어떤 내용이 크게 변경된 것인가요? 답: 가락시장은 전국33개 공영도매시장 거래량의 40%를 점유하고 있고 전국농수산물 거래의 기준가격 형성역할을 했지만 개장된지 30년이 된 시설물의 노후화, 전근대적인 물류동선체제, 시장의 혼잡, 안전도 취약 등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어 개혁의 필요성이 있었다. 취임하고 난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 도매시장 거래제도의 방법 다양화를 추진했다. 거래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상품 출하자의 선택권이 확대 되었고 유통이 효율화 되었다. 또한 차상거래품목은 포장화하고 하차거래를 통해 물류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정가, 수의거래를 활성화 시켜 거래 투명성을 우선시 한 것이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가락몰을 통해 도소매를 분리하여 시장 혼잡을 개선하고 허가상인과 임대상인 상호간의 영업권도 보호하는 등 상인들의 처우개선에도 많은 고심을 하였다. 문: 현재 노량진수산시장도 현대화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상인 이전이 안 되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노량진시장 보다 더 늦게 시작한 가락시장은 가락몰(1단계) 이전대상 상인이 모두 이전하여 도매권역 사업부지가 확보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존권을 다투는 상인들의 저항이 결코 만만치 않았을 텐데, 어떻게 이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이전도 완료하고 도매권역의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노량진은 아직도 해결이 안됐지만 가락시장은 규모가 더 컸음에도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이전 초장기에는 1200명의 상인들이 입주를 거부하는 사태가 있었다. 원래 상인들은 자신이 영업을 하던 장소에서 움직이기를 거부한다 고객을 잃을 불안감도 있고 여러 가지 여건상 어려웠는데 끊임없는 설득과 노력으로 현재 겨우 다 옮겼다, 그 과정이 대단히 복잡하고 어려워서 크게 기억에 남는다. 지금 되돌아 보면 지하1층 청과상인들의 반발이 가장 컸다. 이분들이 영업이 불편하지 않도록 시설 투자에 대폭적인 지원을 했다. 지하 1층으로 들어가는 전용차를 개발했고 지하에 차가 들어갈 수 있는 도로 개설도 하고 공기질 개선을 위한 설비도 지원했다. 그리고 전용 엘리베이터도 추가 설치했다. 이 같은 인프라 개선을 위해 파격적인 금액인 150억원 정도의 추경을 편성 할 수밖에 없었다. 그 기간 동안 시와 상인들을 대상으로 가락시장을 롯데타워와 연계한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며 끊임없는 설득을 했고 상인 집행부가 우리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에 감사를 표한다. 당시 분위기가 험악해서 충돌이 잦았다. 몸 사리지 않고 협의에 나서준 공사 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경매와 수의계약 거래 가능한 거래방식으로 반드시 전환시킬 것" 문: 가락시장의 현대화사업은 시설뿐 아니라 거래제도 등 운영방법도 개선한다는데 주로 어떤 내용입니까? 답: 선진국 도매시장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거래를 성사시키는 기능과 물류를 담당하는 기능이 그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거래를 성사 시키는 것은 전부 모바일, 온라인 상에서 거래가 이뤄진다. 이른바 수의계약으로 이뤄지며 시장에선 물류만 기능한다. 앞으로 우리도 이런 시스템이 시장의 중심을 이뤄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경매가 중심이 되다보니 현재 시장은 거대한 경매장이다. 이런 여건이다 보니 막대한 물류에 비해 현재 상품의 신선도를 책임질 보관창고, 냉장고등의 시설이 미비했다. 이건 선진국에 비하면 너무 낙후된 방식이다. 일본의 경우엔 청과물시장에서 경매비율은 10%만 다루고, 미국,유럽은 원천적으로 소비지 시장에서 경매는 없다. 수의계약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수의계약체제로 모든 거래는 대부분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금 가락시장은 경매가 80% 수의계약이 20% 이지만 대다수가 경매라고 봐야한다. 우리나라 농업 유통의 초창기엔 시장 시스템을 잘 모르는 농민들이 도소매 시장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시대가 지나고 농민들이 똑똑해지고 하면서 시장이 변화했다고 본다. 이를테면 불안한 거래를 하고 싶지 않은 생산자들의 요구로 수의계약 형태로 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당장 반발하는 상인들을 위해 투 트랙으로 일단 가려고 한다. 경매 시장도 끌고 가되 수의계약 시장의 비중을 점차 늘리려고 한다. 앞으로 새로 시작될 도매시장(채소2동)은 2020년 상반기부터 1층은 경매공간, 2층은 수의계약 매장으로 이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미 정부에 이 같은 계획을 보낸 상태다. 문: 가락시장의 현대화사업 1단계 완성으로 새롭게 개장한 가락몰이 최근 소비자들에게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어떤 강점을 갖고 소비자를 맞이하고 있는지요? 답: 해외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식문화 체험공간으로 가락몰을 활성화할 전략이다. 장차 가락몰은 외국인에게도 우리나라의 식문화를 소개시켜주는 장소의 하나로 자리매김 시키고 싶다. 즉,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오고 싶어 하는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일년에 두 번정도 상인대학을 운영하여 상인들에게 기본 비즈니스 전략, 상품 디스플레이, 유니폼 착용, 상품거래 전략 등 실무적인 영업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상인들로부터 인기가 높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문: 마지막으로 생생한 유통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생산 농어민과 소비자·시민 및 국가의 농정 발전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 대한민국 농업이 일정기반을 유지하면서 우리농민들과 국민들에게 백년대계의 식량계획을 세우게 하려면 농업이 잘 유지되야하는데 그러려면 농업을 뒷받침해주는 선진화된 유통 시스템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현재는 과거의 주먹구구식인 관행에 사로잡힌 측면이 많은데 앞으로 가락시장을 체계적인 시스템이 자라나는 선진형 도매시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대한민국 식문화 발전과 보급에 일조하는 시장으로 거듭나려는 목표를 세우고 야심차게 변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성원 부탁드린다. &lt;정리: 권규홍 기자&gt; &lt;박현출 사장약력&gt; △1976년 목포고등학교 졸업 △1980년 단국대법학 학사 △1989년 Univ. de Complutense 경제학 수료 △2012년 단국대 부동산법학 석사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 △2004~2011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국 국장, 농업정책국 국장, 기획조정관, 식품산업정책실 실장, 기획조정실 실장 역임 △2013년 농촌진흥청 청장 △2015년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15대 사장 취임
  • [인터뷰]배우 김태리 “이제 막 연기가 두려워지기 시작했어요”
  • 노철중 기자|2018-03-10
  •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개봉 7일만인 지난 7일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7일 현재 누적관객수 82만5347명이라는 좋은 흥행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lt;리틀포레스트&gt;는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lt;아가씨&gt;로 1500대 1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한국 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배우 김태리의 세 번째 영화다. 그녀의 두 번째 영화는 화제작 &lt;1987&gt;이었다. 두 영화 모두 쉽지 않은 내용에 쉽지 않은 캐릭터를 소화해내야 했다.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하고 한 편의 장편 독립영화 &lt;문영&gt;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김태리는 &lt;아가씨&gt;의 숙희 역할로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태리는 이전 두 편에서 받았던 인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영화 속 혜원처럼 밝고 씩씩하며 환한 미소를 보여줬다. 사실 &lt;리틀포레스트&gt; 제작보고회, 기자간담회 등에서도 자주 잇몸이 드러날 정도로 크게 웃는 모습이었다. 영화 &lt;리틀포레스트&gt;는 도시생활에 지친 혜원이 어린시절을 보냈던 시골로 돌아와 생활하며 친구 재하와 은숙과 함께 어울리며 자신만의 리틀포레스트를 찾는 과정을 그린다. 4계절의 아름다운 풍경과 눈으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음식 그리고 평범해 보이지만 톡톡 튀는 매력을 가진 세 친구들의 모습은 슬며시 미소를 짓게 만드는 편안함을 주는 힐링 영화다. 헤원은 숙희와 연희에 비해 가공되지 않은 현실적인 캐릭터다. 그래서 혜원은 실제 김태리와 얼마나 비슷한지 궁금해졌다. “숙희와 연희도 저와 닮은 점이 있고 혜원이랑도 비슷한 면이 있지만 혜원처럼 오랫동안 현실을 기피해 본 적은 없다. 일탈보다는 현실에 집중하는 타입”이라고 웃었다. 연기 인생에서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는 ‘이 길이 내 길이야’라는 확신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자꾸 되돌아보게 된다. 연기하는 매일매일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날 촬영에 부족했던 부분 때문인 것 같다. 앞으로 연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되돌아보는 것. 세 번째 영화만이다. 김태리는 이번 영화 촬영이 이전과 크게 다른 점은 쇼트를 오로지 혼자 다 받아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점점 두려워 졌다는 것이다. 이렇게 힘이 들 땐 “동료 배우나 선배들에게서 힘을 얻는다. 혼자 스스로 생각을 바꿔보려고 노력한다. ‘이건 스트레스가 아니야’라고 스스로 다짐한다”고. 자신이 처음 연기를 시작한 연극 무대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영화 연기가 힘들 때는 연극하던 때가 생각나기도 한다. 동료들과 몇 달 동안 연습을 하고 무대에 계속 서는 것을 또 다시 최소 1달을 하기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는데 영화는 촬영하는 중간 시간이 많고 여유가 있다. 그래서 딴 생각이 자주 나는 것 같다(웃음)” 그녀가 연극을 하면서 가장 편안했던 순간을 귀띔해 줬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암전이 될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느낌이 그립기도 하고 그 당시 나의 리틀포레스트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 투코칼럼
  • [전문가 포커스]농촌지역 주민들의 도시체험도 필요하다
  • 한원식 교수|2018-04-25
  • 우리 국민들 대부분의 고향은 농촌이다.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을 거치면서 도시로의 인구 이동이 일어났다. 현재 우리나라의 2015년 도시화율은 82.5%로 세계적으로 매우 도시화된 국가에 속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시에 산다. 도시로 이동한 사람들은 보다 좋은 직업과 교육기회를 갖게 되었고 그것은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도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간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어, 대화를 통하여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활동으로 새로운 문화와 문명을 탄생시킨다. 그러나 도시는 복잡하고 답답하며 공간의 제약이 많아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매주말 또는 휴가철이면 도시를 떠나 외국으로 가거나 관광지 또는 농촌으로 간다. 정부는 이러한 농촌관광 수요에 맞게 농촌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농촌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녹색농촌체험마을, 어촌체험마을, 농촌진흥청의 농촌 전통 테마마을, 산림청의 산촌생태마을 등이 있으며, 여기에는 상당한 액수의 국비도 지원되고 있다. 또 농어촌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매년 많은 돈을 들여 계절별로 주로 농어촌지역에서 각종 축제나 행사를 개최하며, 이러한 행사에는 최소한 수만명의 도시인들이 참가한다. 이러한 행사는 참가인들에게 휴식과 관광, 그리고 고향인 농산어촌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준다. 또 이러한 행사는 농촌과 도시가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며 농촌의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러한 농촌체험 프로그램과 각종행사는 도시민의 농촌관광이나 체류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농촌지역 주민들이 도시를 방문하여 도시를 체험할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다. 도시에서 거행되는 각종 문화 행사에도 농촌지역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 농촌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도시에 거주하는 자손들 집을 방문하거나 경조사에 참석하여 잠깐 동안 도시의 풍경만을 주마간산 격으로 감상할 뿐이다. 과거에 비하여 농촌주민들의 관광기회도 많아졌으나 대부분 유적지나 명소 관광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농촌 주민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에 와서 편한 마음으로 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것을 통하여 농촌 주민들은 도시의 새로운 문화를 접하여 도시를 이해하게 되고, 도시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될 것이다. 도시 체험의 대상이 되는 주요 기관으로는 중앙 행정부처,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행정기관, 대학의 연구시설, 대기업체, 박물관, 국공립 도서관, 연극영화관, 오페라하우스, 백화점, 음식점과 도시의 거리 등 무수히 많다. 이러한 기관과 장소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자손들이 근무하거나 공부하는 곳일 수도 있으며 그럴 경우 더욱 친근감도 가질 수도 있다. 도시의 고급호텔에서 몇일간 머물며, 국립극장에서 오페라를 감상하거나 음악회나 연극을 구경한다면 농촌 지역 주민들은 새로운 즐거움을 맛보게 될 것이다. 또 정부 부처에 들러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요 시책에 대한 설명을 들어 국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고, 국회에 들러 국정을 논의하는 과정과 국회도서관에 있는 수십만권의 장서를 둘러보는 것도 좋고, 법원에 들러 재판과정도 참관한다. 대학에 들러 자녀들이 공부하는 교육시설을 들러보고, 기업에서는 상품의 생산 공정을 참관하고 이해 한다면 아마도 현장 경험을 통해 우리경제의 발전상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유명한 음식점이나 백화점에 들러보면 농촌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어떻게 도시민의 식탁에 올라가는지 파악할 수 있고, 외국에서 수입한 상품이나 농산물을 보고 새로운 사업이나 농산물 생산에 있어 아이디어를 얻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도시 체험은 농촌지역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농촌 체험 프로그램같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거나 지원하여 줄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 한국 사람들은 그동안 이룩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유학이나 해외연수 또는 관광을 통하여 우리의 경제와 사회·문화 수준을 다시 한 단계 높이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 가서 수준 높은 사회 · 문화를 보고 듣고 배우듯이, 농촌지역 주민들이 도시의 사회와 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농촌과 도시의 주민들의 상호 소통은 물론 문화격차를 없애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많은 도시의 공공 건물과 시설들, 그리고 그 안에 담겨진 문명의 산물들, 이러한 것을 체험하고 공유하는 것은 농촌 주민들의 권리이기도 하다. 도시를 복잡하고 답답한 공간으로 인식하기보다 문명과 문화가 발생하는 중심지로 인식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농촌 주민들에게 보다 많이 주여져야 한다. 필자 약력 △전)농촌진흥청 경영정보관실 국장 △전)아시아 농업정보과학회 회장 △전)순천대학교 산학협력전담 교수
  • [이상무의 촌스러운 명상록]옥구 서부수리조합과 백파(百波) 통수식(通水式)
  • 이상무 회장|2018-04-24
  • 농어촌공사는 올해로 창립 110주년을 맞습니다. 1908년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설립된 수리조합이 옥구 서부수리조합인데, 그 시점을 농어촌공사의 창립으로 보는 것이지요. 때는 대한제국 융희 2년 12월 8일이었습니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고종이 퇴위하고 연호가 광무에서 융희로 바뀐 뒤에 일제의 조선통감부가 대한제국 탁지부에 압력을 행사하여 1906년에 ‘수리조합조례’가 공포되었고, 1908년 7월에는 ‘수리조합 실시요령 모범규약’이 제정 시달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 옥구군 옥구면과 미면의 논 270ha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확보 공급하기 위해 처음으로 설립된 수리조합이 바로 ‘옥구 서부수리조합’인 것입니다. 비록 일제의 강압에 의해 수리조합이 설립되기는 했지만, 이 옥구 서부수리조합만큼은 당시 관내 유지였던 전라북도 참사관 김 상희 선생을 중심으로 한국인이 주도하여 설립하였고, 조합원도 대다수가 한국인이었습니다. 관할 면적의 70% 이상이 한국인 소유였고, 조합비를 포함한 자체 조달로 일체의 경비를 충당하였던 이른바 자립조합의 원형이었지요. 이 조합이 이렇게 설립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그 수원(水源)으로 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제(米堤)와 선제(船堤)라는 두 개의 저수지가 있었던 덕분이었습니다. 조선 중종 25년, 1530년에 편찬된 ‘신동국여지승람’ 옥구현 산천조에 기록된 이 ‘쌀 밑 방죽’, 즉 ‘미제 저수지’는 옥구현 북서쪽 10리 지점에 있는 둘레 3.3km의 저수지로서 그 지역의 관개용수를 공급했으며, 이를 관리하는 수리공동체 조직인 ‘미제 수리계(水利契)’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저수지는 오늘날 전북 군산시가 자랑하는 ‘은파유원지’로 남아있는데, 그 가운데에 농어촌공사 창립 100주년 기념탑이 2008년에 세워져 있습니다. 농어촌공사는 농사철이 시작되는 4월 상순부터 통수식(通水式) 행사를 전국 각지의 저수지에서 거행합니다. 겨우내 닫아두었던 저수지 수문을 열어서,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겸해 농지에 물을 공급하기 시작하는 행사이지요. 그중 가장 오래된 통수식이 바로 1927년에 시작된 백파(百波) 통수식입니다. 당시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였던 운암제(옥정호, 현재의 섬진댐)의 낙양취입보 수문을 열어 김제, 정읍, 부안, 고창 지역 33,000ha의 광활한 호남평야에 영농급수를 시작하는 행사였지요. 이를 기념하여 동진강 상류의 물줄기가 김제와 정읍으로 갈라지는 낙양동산에 ‘일원종시백파(一源從是百波, 하나의 물의 원천이 내려와서 백 개의 물결이 되도다.)’라는 글을 새긴 ‘백파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조선총독부가 1925년에 이 저수지를 완공하면서 동진수리조합을 설립하였을 때에는 저수량이 약 6천만 톤이었으나 1965년에 준공된 다목적댐인 현재의 섬진댐 저수량은 4억 6천 6백만 톤에 이릅니다. 이 댐은 농어촌공사와 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공사의 3개 기관이 공동 관리하고 있지요. 한수원은 발전, 수공은 전북 서남지역 광역상수도를 담당하고, 2억 5천 8백만 톤의 농업용수는 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는데, 농업용수를 충분히 확보해두기 위해 이 댐 수위를 188.68m로 유지하게끔 협약이 되어있답니다. 백파 통수식이 열리는 낙양취입보의 물이 김제만경평야를 적시고 흘러갑니다. 이 나라 제일의 곡창지대인 이 ‘지평선’들에 백제시대에 축조된 ‘벽골제’ 저수지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이 벽골제의 구조물 유적은 이 저수지가 아마도 ‘세계 최초’의 방조제였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그 서쪽 바다에 약 1,500년 후에 우리 후손들이 자력으로 축조한 33.9km,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가 있지요. 이 모두가 우리의 자랑이 아닐 수 없기에, 앞으로도 이런 전통을 더욱 소중하게 이어가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lt;투데이코리아 회장&gt; 필자 약력 △전)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 △전)세계식량농업기구(FAO)한국협회 회장 △전)농어업농어촌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전)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조은경의 귀촌주부 다이어리]35
  • 조은경 작가|2018-04-23
  • 4월도 중순이 지나니 대기에는 태양의 열기가 가득하다. 다시 추워지는 일은 없을 듯하다. 엷은 블라우스나 원피스를 입은 아가씨도 드문드문 보인다. 이때가 바로 복사꽃 사과꽃이 만발할 때다. 벚꽃이 한잎 두잎 지기 시작해 나중엔 모두가 흩어져 내리고 나서 2주 쯤 지났을까? 영천, 특히 고경면에는 복숭아 농원이 많다. 두 집 건너 한 농가가 복숭아 농사를 짓나 보다. 복숭아 농원 전체가 철골로 단단하게 지지대가 세워져 모든 나무들이 어찌 보면 갑옷을 입은 병사같이도 보이는 가련한 모습이지만 전체적으로 화려한 꽃이 가득 핀 모습은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꽃 색깔이 좀 더 화려하면 천도복숭아나 황도, 엷은 편이면 백도나 수밀도가 된단다. 만발한 모습으로 1-2주일이 지나 열매를 맺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일이 많다고 한다. 솎아주는 일말이다. 이제 나무 밑마다 복합 비료가 한 포대씩 깔린다. 한꺼번에 상품이 쏟아지는 만큼 맛 경쟁이 치열하다니 서로 좋은 맛과 모양을 위해 농부마다 온 힘을 다한다. 우리 집도 밭이 있지만 아직 무엇을 할지 연구 중이다. 올 한해 남이 하는 것을 관망하면서 시간을 보내볼 생각이다. 대신 정원 조성하는데 힘을 쓰고 있다. 우리가 심은 꽃들은 아직 모양도 제대로 나지 않았는데 작년에 집 지으면서 심었던 철쭉이 이곳저곳에서 선물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바람에 집 전체가 꽃동산이 되어버렸다. 고맙기 짝이 없다. 거의 죽은 듯 고목처럼 보이던 나무들에 넉넉히 물을 준 다음날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했던 것이다. 남편은 그 일이 너무나 신기한지 아침마다 물주기를 자처한다. 그리고 옮겨 심은 배롱나무에 새 순이 돋았느니, 할아버지 산소 옆에서 파 온 아기 소나무가 잘 자란다느니, 목단이 봉오리가 맺혔지만 아직 고개를 숙이고 있다느니 말한다. 전에는 남편이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한 적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나도 질 새라, 모종으로 심은 호박에 잎이 하나 둘 더 생겼다느니, 산에서 꺾어와 마당에 쑥 꽂은 진달래가 뿌리를 내린 것 같다느니, 땅만 보는 사이에 어느새 우리 단풍나무가 연두색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느니 하는 말로 대꾸를 한다. 자연이, 식물이, 동물이 모두 우리 대화의 주인공으로, 엑스트라로 출연을 하니 말이 아니 많아질 수가 없다. 나이 먹은, 오래 산 부부가 이렇게 재깔재깔 한참이나 대화를 이어 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서로가 무슨 말을 해도 즐겁고, 말을 할 소재가 자꾸자꾸 생기는 데 어쩌랴? 나무도 풀도 꽃도 모두 우리 대화를 알아듣고 반응을 보여주니 점점 관심을 보이게 되고 자꾸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우리 옆집의 강아지까지도 내 말을 알아듣는 것 같다. 아침나절에 강아지 혼자서 밥그릇을 엎으면서 한참을 시끄럽게 노는 모습을 보았는데 나중에 보니 밥그릇은 어디 가고 혼자 가만히 앉아 있길래, “밥은 먹었니? 대관절 밥그릇은 어디 간 게야?”하고 부드럽게 말을 건넸더니 강아지 표정이 알아들은 듯 내 얼굴을 간절히 바라본다. 그럼 나는 밥그릇을 찾으러 이곳저곳을 찾아보게 된다. 복숭아, 사과 농원엔 붕붕거리는 벌이, 우리 집 철쭉엔 흰 나비, 노랑나비 손님이 들었다. 주말에, 고택의 지붕을 봐주기 위해 남편의 친구가 방문했다. 한옥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옛 기와의 전문가인 그 친구는 고택의 전체적인 진단과 향후의 관리를 위한 조언을 여러 가지로 해 주었다. 조언은 평소에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귀한 시간을 내어 시골 마을까지 와서 우리 전통 주택과 기와를 살리기 위해 애써준 친구가 고마웠다. 오래된 한옥을 살리고, 고택과 함께 하는 환경도 살리고, 자연도 지구도 살리는 길에 기꺼이 동참해 주는 분들이 많아 든든하다. 노랑나비 흰 나비 손님! 벌 손님! 모두 모두 환영해요! &lt;작가&gt; 조은경 약력 △2015 계간문예 소설부문 신인상 수상 △소설 '메리고라운드' '환산정' '유적의 거리' '아버지의 땅'등 발표
  • [박현채 칼럼] 독가스실이 따로 없다
  • 박현채 주필|2018-04-20
  •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미세먼지가 연일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다. 마치 독가스로 가득찬 통속에 갇혀 있는 느낌이다. 미세먼지로 인해 수도권에서만 연간 1만 5000여명이 조기사망한다고 하나 마스크를 쓰는 것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환경부는 미세먼지가 불편 단계를 넘어 공포 수준에 도달하자 지난해부터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와 사업장·공사장 조업단축을 내리는 것 등이 주요 골자다. 그런데도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차량 2부제를 실시해도 초미세먼지는 0.57% 밖에 줄어들지 않고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을 중단해도 저감효과가 1~2%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 조치는 시행 근거가 과학적이지 않다.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 공공부문이라도 나서서 뭐라도 해 보자는 모양새다. 그래도 정부가 ‘서민 생선’ 고등어를 미세먼지 주범으로 거론한 것이나 지하철 요금 무료제 시행으로 이틀간 150억 원의 혈세를 날린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보다는 낫다고 자위하는 것이 정신건강상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는 대기 질이 나쁘기로 정평이 나있다.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연구진이 공동 조사한 '환경성과지수(EPI) 2016'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공기질 부문에서 조사대상 180개국중 173위로 최하위권이었다. 전 세계 5천여 개 도시의 대기오염 실태를 모니터링해 발표하는 다국적 커뮤니티 '에어 비주얼'도 지난해 3월 21일 서울의 공기품질지수가 전세계 주요 도시중 인도 뉴델리에 이어 두 번째로 나빴다고 밝혔다. 악명 높은 중국 베이징보다도 나빠진 것이다. 이처럼 공기질이 나쁜 것은 국내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에 중국 등 외국에서 날아온 것까지 더해지면서 농도가 짙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내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에는 더욱 심해진다. 그래서 지난 겨울에는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는 말이 자취를 감추고 그 대신 3일간 춥고 4일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가 유행했다. 혹독한 한파가 몰아치다가 누그러져 따뜻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찾아왔다. 북쪽 시베리아에서 차가운 북풍이 몰아칠 때는 편서풍이 차단돼 중국의 미세먼지 유입도 차단되나 북풍이 밀려나 따뜻해지면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대거 유입된다. 특히 봄철 해빙기에는 고비사막 등지에서 메마른 황사까지 겹쳐 날아온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납득할 만한 증거가 없다'면서 미세먼지 발생에 대한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2016년 조사에서 중국에만 존재하는 납 성분이 검출되는 등 국내에 떠도는 미세 먼지중 상당량이 중국에서 날아온 것임을 입증하는 여러 건의 연구 결과가 있는데도 말이다. 최근 한반도를 뒤덮은 미세 먼지중 상당량이 중국에서 왔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또 하나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지난해 춘절(설) 기간중 중국에서 사용된 폭죽 성분을 국내에서 다량 검출, 미세 먼지가 중국에서 대거 유입됐음을 입증해 냈다. 중국인들은 춘절이 되면 악귀를 쫓는다면서 집집마다 폭죽을 터뜨리는 풍속이 있으나 한국에는 없다. 구체적인 증거가 또 하나 등장한 만큼 정부는 대책 마련을 중국측에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2016년에 발행된 ‘중국 내 석탄화력발전소의 공간적 분포’ 연구에 따르면 한반도와 인접한 산둥성과 저장성 일대의 석탄발전용량이 1998년만 해도 각각 10GW 정도였으나 2011년에는 각 65GW 선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경제발전으로 공장도 대거 늘어났다. 물론 중국도 대기오염이 심각해 지자 지난 5년간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벌였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생태환경을 개선, 2035년까지 미세먼지의 전국 평균 농도를 35㎍ 아래로 내릴 계획이다. 20년은 더 지나야 중국발 미세먼지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때까지 마냥 손놓고 기다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처지다.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양국간 공조와 협력을 서둘러야 한다. 국제공조도 병행,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힘을 합쳐 유럽의 환경기준처럼 ‘동북아 환경기준’을 설정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이 배가돼야 한다. 환경부는 지난달 하순께 초미세먼지의 일 평균 기준을 50㎍에서 35㎍으로 낮추는 등 환경 기준과 경보관련 기준 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였다. 하지만 근본적인 공기 질 개선없이 경각심만 높이고 땜질식 처방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중국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인공강우 실험을 하고 있고, 이를 실제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도 현행 미세먼지 비상저감 대책을 전면 재검토하는 등 보다 적극적이고 혁명적인 근원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하겠다.&lt;투데이코리아 주필&gt; 필자약력 △전)연합뉴스 경제부장, 논설위원실장 △전)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전)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 [전문가 포커스]스위스 농업은 왜 강한가?
  • 최용규 이사장|2018-04-18
  • 우리에게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를 들어 보라고 하면 아마도 스위스가 첫 번째 나라가 되는게 아닌가 생각 한다. 왜 스위스가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일까? 아마도 알프스산맥을 가로 지르는 융프라우, 마테호른 같은 산, 레만 호와 같은 호수, 평지나 높은 산악지대나 잘 가꾸어진 정원 같은 푸른 초원,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떼, 꽃으로 장식한 도시와 농촌의 집들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경관을 보여주기 때문이리라. 이들 아름다운 경관을 가꾸고 유지하는 데는 농업이 일조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국토면적이 남한의 반도 안 되는 4만1천㎢, 인구 854만 명, 농가 54천호, 농업인구 약 20만 명(총인구의 약 2.5%), 식량자급율이 50% 정도밖에 안 되는 나라, 국가는 인구의 3%도 안 되는 농업인과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무대에서 열심히 싸우고, 국민들은 80%의 지지로 헌법개정(2017. 9. 24)에 “식량안보”를 명기하는데 찬성한다. 스위스는 우리나라와 함께 90년에서 93년까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관세화 반대에 앞장서 싸웠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관세화를 받았지만 농산물에 상당수준의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실리를 취하였다. 그리고 UR 이후 WTO협상준비 단계에서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Multi-functionality of agriculture)을 중시해야 한다는 수입국의 협상그룹인 G6(한국, 일본, EU, 스위스, 노르웨이, 모리셔스의 6개국)를 형성하여 미국, 호주 등 농산물 수출국들과 맞서 싸웠다. 필자가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싸움이 한창인 때인 1996년에 이미 스위스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의 중요성과 직접지불”을 명시한 연방헌법조항(124조)을 국민투표로 명기하였다. 그리고 이를 다시 지난해 9월 24일에는 보다 구체화한 식량안보조항(104조 1∼4항)을 개정안으로 하여 국민투표에서 79%의 압도적 찬성을 얻어 통과시켰다. 이와 같은 농업에 대한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로는 농업이 아름다운 스위스의 자연경관을 유지 보존하여 주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사실 스위스 농가는 상당한 수준의 정부 보조가 없이는 유지할 수 없다.(농업과 식품에 지출하는 정부 지출액에서 농가에 지불하는 직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74.3%) 특히, 열악한 환경과 조건이 불리한 지역의 농가일수록 많은 보조금을 주도록 되어 있다. 하나의 예를 들면, 표고 차에 따른 보조금의 차등 지급이 있다. 표고 2,000m에 사는 농가는 표고 1,000m에 사는 농가 보다 훨씬 많은 보조금이 지급되는 등의 방법이다. 실제 농가소득 중 50% 가까이가 정부의 직접지불 보조금이고 심지어는 조건이 불리한 높은 산악지대에 사는 농가는 소득의 90% 이상이 정부 보조금인 경우도 있다. 그들이 열악한 환경인 그 곳에서 살기 때문에 아름다운 스위스를 보러오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많은 국민이 관광에서 얻은 수입의 일부를 농업인들에게 지불하는 것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필자가 강하게 느꼈던 또 하나의 스위스 농업의 강점으로 농업상속 제도를 들 수 있겠다. 94년 7월 26일, 제네바와 로잔 사이에 있는 스위스 농민연합회장인 축산(낙농)농가 Sandez씨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그는 20대의 젊은 아들과 함께 농사일을 하고 있었다. 막내아들이라고 하여 왜 장남이 아니냐고 묻자 스위스의 농업상속은 딸, 아들 구별 없이 끝에서부터 영농의사를 타진을 하여 농사짓기를 원하는 자식에게 토지를 포함한 모든 경영권을 한 사람에게 몰아서 이양한다는 것이다. 맏이거나 위의 자식에게 경영권을 주지 않는 이유로 부모와 나이 차가 크게 나지 않아 영농하는데 부모와 견해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며, 또한 한 자식에게 몰아주는 것은 영세화를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러면 처음에 물려받아 영농을 하던 자식이 중도에 포기할 경우에는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답변으로 모든 재산을 처분하여 전 자식모두에게 균등 배분함으로 분쟁의 소지도 없앨 수 있다고 했다. 지극히 합리적인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장자 상속이나 자식 수에 따른 균등 배분 등의 방법과는 사뭇 다른 제도이다. 이와 같이 헌법에 식량(곡물)의 비축을 의무화(23조 2항)하고, 식량안보의 중요성(124조 1∼4항)을 명기한 나라, 그리고 농가에게 막대한 정부의 직접지불금을 보조해 주는 것에 찬성하는 국민, 이들 모두가 스위스의 농업이 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닌가 한다. 다행히 최근 우리 농협이 1,15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정부에 요청, 정부발의 개헌안(129조 1항)에 “식량의 안정적 공급,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바탕으로 농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 등 필요한 계획을 시행”토록 명시한 안이 마련되어 있다니 기대가 된다. 우리도 하루빨리 헌법에 “농업의 가치”를 명시하고 농업에 대한 정부지원에 온 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lt;세계농정연구원 이사장&gt; 필자약력 △전)농림부 국제농업국장 (WTO농업협상 수석대표)△전)산림청 차장 △전)FAO한국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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