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 무등산의 입석대.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무등산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UNESCO Global Geopark)으로 최종 인증을 받아 주상절리대, 서유리 공룡화석지 등이 세계적 관광지로 발돋움하게 됐다.
전라남도와 광주시는 프랑스 파리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 204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이 세계에서 137번째, 국내에서는 제주도, 청송군에 이어 3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록됐다고 12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닌 곳을 지정하며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보전, 교육, 관광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도록 하기 위해 지정되고 있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이번 인증을 받기 위해 지난 2012년 전남대학교의 ‘무등산 주상절리대 일대 학술조사 및 세계유산 등재 추진 방안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무등산권 지질유산의 가치 규명과 신규 지질명소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2014년 12월 환경부로부터 국내 6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이후 무등산권 세계화를 위해 지난 2016년 11월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2017년 서류심사, 국제심포지엄, 현장 워크숍, 현장 실사 등을 통해 무등산권의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1월 세계지질공원위원회가 유네스코집행이사회로 등재 권고함으로써 12일 최종 확정된 것이다.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광주시와 담양군 전 지역, 화순군 일부 지역에 걸쳐 1051.36㎢규모다. 무등산 정상 3봉인 천왕봉·지왕봉·인왕봉과 △서석대 △입석대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 △적벽 등 20개소의 지질명소와 아시아문화전당, 죽녹원 등 42개소의 역사 문화명소가 있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앞으로 무등산권역의 특산물로 만든 음식과 숙박, 문화를 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의 지질공원 특화마을인 청풍마을(Geo-village)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주민이 직접 해설사로 참여하는 ‘지오스쿨(Geo-School)’ 등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해 운영하기로 했다.
송경일 전라남도 환경국장은 “이번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세계적 브랜드가 됐다”며 “국내·외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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