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끊이지 않는 한진일가의 추태

▲ 사건의 당사자인 조현민 전무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또 시작이다.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한진그룹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이 또 시작됐다. 희대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전국민적인 지탄을 받은 대한항공이 이번에도 역시 오너일가의 갑질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논란의 당사자는 조양호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 조 전무의 갑질 사실은 12일 광고업계를 통해 알려졌다.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A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광고팀장인 직원에게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조 전무는 회의에 참석한 광고대행사 팀장이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와 관련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했다며 물을 뿌렸다고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A업체의 사내 게시판에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익명의 직원이 올린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직원은 논란이 될 것을 의식해 곧바로 글을 내렸지만 이미 게시글은 인터넷상에 퍼지게 되어 이 같은 사건이 알려진 것.


사건이 보도되자 대한항공 측은 “물이 든 컵을 바닥으로 던져 물이 튄것이며 직원에게 물을 뿌리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 이 게시물을 통해 사건이 알려졌다.(출처=인터넷 익명 커뮤니티)


▲ 조 전무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







또한 JTBC는 광고계 관계자의 증언을 통해 “조 전무가 그간 광고 대행사에게 뭘 집어던지는 것은 공공연한 일상사였다. 다만 광고계에서 알아주는 슈퍼 갑이라 쉬쉬했을뿐 ”이라는 보도를 내며 이 같은 갑질이 일상적으로 벌어졌다는 사실까지 공개했다.


이후 조 전무는 여론 비난이 커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조 전무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SNS인 인스타그램 에는 '휴가갑니다', '나를 찾지마'라고 적혀있어 사과에 진정성이 있는것인지 의문을 자아내게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 전무가 휴가를 갔는지 출근을 했는지 여부는 알려드릴 수 없다”면서 “떨어진 컵에서 물이 튄 것일 뿐, 물을 뿌리지는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법원 판례에 의하면 컵으로 얼굴에 물을 뿌려도 폭행죄에 성립이 될 수 있다는 판결이 있었으며 대한항공의 해명대로 조 전무가 물을 뿌리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위협감을 느꼈으면 그것 역시 폭행죄로 볼수있다는 과거 판례가 있어 조 전무가 이번 사건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업무상 지휘에 대한 갑질 행위"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수사를 하겠다"고 나서 조만간 대한항공 관계자들을 불러 사건을 수사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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