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귀국, 광고대행사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갑질로 물의를 빚은데 대해 "제가 어리석었다"며 당사자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다는 취지를 밝혔다.
조 전무는 이날 새벽 5시 26분 KE 464편을 타고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휴가지였던 베트남 다낭에서 예정보다 다소 일찍 돌아온 셈이다.
피곤한 기색의 조전무는 공향 인터뷰에서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진짜 물을 뿌렸냐는 질문엔 “얼굴에 뿌리진 않았다”고 대답했고 그럼 바닥에 뿌렸냐는 질문엔 “밀쳤다”고 짧게 말했다.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업체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언성을 높이며 물이 든 컵을 던진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샀다.
한편 14일 오마이뉴스가 조 전무가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음성 파일을 단독 입수해 폭로했다. 조 전무의 폭언의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면서 비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고조되고 있다.
이 음성 파일은 조 전무가 내부 직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하는 등 매우 격분한 듯한 상황이 담겨있다. 조 전무가 누군가에게 “에이XX" 등의 욕설과 고함을 지르며 감정이 조절되지 않는 듯 소리를 지르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현장을 녹음한 제보자는 “대한항공 본사에 있는 집무실에서 조 전무가 간부급 직원에게 욕을 하고 화를 내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시점이 공개되면 회사에서 분명 색출하려 들 것”이라며 “녹음을 한 날짜는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음성 파일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조 전무가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고 있는 태도에 화가 났다"며 "갑질을 근절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제보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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