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쇼핑 환경 변화도 얼마 남지 않았다!

▲ 이마트 스마트카트 '일라이'. (사진=이마트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4차 산업혁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마트에서 쇼핑을 하는 풍경도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손으로 밀고 다녀야 하는 카트 대신에 고객을 졸졸졸 따라다니는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eli)’를 17일부터 마트 현장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일라이는 최신 IT 기술을 집약한 ‘풀옵션’ 콘셉트카다. 로봇으로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결제 기능까지 갖췄다. 이밖에 △자동복귀기능 △쇼핑정보제공 △휴대폰충전 △선반높낮이조절 기능 등을 탑재했다.


그동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잠깐 선보인 바는 있었지만, 실제 매장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하남 지하 2층에서 일라이 2대를 17일부터 20일까지 총 4일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일라이는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음성인식 기능, 상품 무게 인식 센서 등이 장착돼있어 상품이 있는 자리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고객과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다닐 수(Following) 있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카트를 통해 즉시 결제도 가능하다.


해외 유사 사례로 중국 유통기업 '징동(JD.com)'이 올해 초 간단한 상품 정보 제공과 팔로윙(Following)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카트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이마트의 ‘일라이’는 안내, 결제, 자동 복귀 기능까지 탑재한 보다 진일보된 콘셉트 카트라고 이마트는 덧붙였다.

일라이 개발은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 연구 조직인 ‘S-랩’이 주도했다. 유통과 IT의 결합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꼽히는 가운데 이마트는 2014년 12월 미래 생활상을 연구하고 첨단 IT 기술을 쇼핑과 접목시키는 전문가 집단인 'S-랩'을 설립했다.


S-랩은 그 동안 인공지능, 로봇, 미래 매장 설계, 쇼핑과 사물인터넷(IoT)의 접목,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분야의 기술 검토, 매장 디지털화 등 유통 분야에서 일어날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실제에 적용하는 실험을 벌여왔다.


형태준 전략본부장은 “이마트는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IT 기술들을 실제 매장에 적용해 고객에게 미래 디지털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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