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감독 “필요할땐 해주는 선수”

▲ MLB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LA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이 다소 불안했지만 자신감 있는 호투끝에 팀을 2연승으로 이끌었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공 93개를 던져 3피안타(1피홈런) 9K(탈삼진) 2실점해 통산 평균자책점은 2.87을 기록했다. 시즌 2승(무패)을 신고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2회 연속 안타를 내주고 홈런까지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홈런의 주인공은 비야누야바로 통산 9홈런 중 6홈런을 좌완에게 때려낸 선수였다.
하지만 LA다저스의 타선이 불을 뿜고 샌디에이고의 수비 실수까지 나왔다. 9회에는 LA다저스에서 그랜드슬램(만루 홈런)까지 나와 샌디에이고와 점수차를 확 벌렸다.
팀 득점에 류현진은 다시 자신감을 되찾고 엄청난 제구력을 선보였다. 6이닝까지 93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탈삼진 9개를 만들며 팀의 승리를 지킨 승리투수가 됐다. 팀은 10대3으로 샌디에이고를 완파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승리 요인에 대해 “일단 제구가 잘 됐다. 초반 홈런을 맞았지만 곧바로 팀이 점수를 많이 내 삼진도 잡을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생겼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도 류현진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압도한 커쇼만큼 경기를 지배하진 못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타선을 틀어막고 다저스에 연승을 안겼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오늘 류현진은 90마일 수준의 구속을 던지면서도 필요할 때는 92마일까지 구속을 끌어올려 상대 타자를 이겼다. 그는 그런 능력이 있는 선수다. 몇년 전 보여줬던 그런 모습을 다시 봐서 좋았다"며 류현진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