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 매뉴얼 숙달 및 관계기관․지자체 등 초동방제 협력 강화

▲ 붉은 불개미.(자료=위키피디아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지정한 침입종이자 일명 ‘살인개미’로 불리는 붉은 불개미의 유입 방지를 위해 정부 부처가 가상방제훈련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기온 상승에 따른 붉은불개미 유입 및 생존 가능성 증가에 따라 실제 발견·발생 상황에 대응한 가상방제훈련을 5월 1일부터 2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훈련 시작에 앞서 가상방제훈련 계획 사전 설명 및 보완 등을 위하여 관계기관 사전 업무협의회를 19일 경북 김천시 소재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에서 개최한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3월 9일 환경부 주관으로 수립·시행 중인 관계부처 합동대책 및 방제 매뉴얼 방제조치에 중점을 두고 실시되며 실제 상황과 같은 방식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 등 유관기관의 대응 태세를 종합적으로 확인,점검한다.

가상방제훈련은 5월 1일 도상훈련과 5월 2일 실제훈련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다양한 경로를 통한 유입과 발견 가능성을 고려하여 여러 가상 상황을 설정하여 실시한다.

도상훈련은 수입식물(인천항), 일반 수입화물(광양항), 국내 수입식물재배지(경기 성남시) 등 가상으로 설정된 붉은불개미 발견 상황에 대해 경북 김천 소재 검역본부와 인천․서울․광양 소재 일선 검역기관에서 방제 매뉴얼에 따라 관계기관별 조치사항을 내부 전산망을 통해 상호 공유하고 문답·토의하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실제훈련은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실시되며 의심개체 신고접수 및 발견하고 1차진단 및 긴급조치, 최종 확진 및 조치, 방제 및 후속조치 등 방제조치 전 과정을 점검한다.

붉은불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0.6~6%의 일부 사람들은 날카로운 침에 찔릴 경우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의식장애를 유발해 사망할 수도 있다. 북미에선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 붉은 독개미에 쏘이며, 100여 명이 사망해 살인 개미로 불린다.
주로 고온다습한 곳에서 서식하며 수출입 컨테이너 등을 통해서 유입된다. 평균기온 23도 이상에서 결혼비행을 하며 최대 수㎞를 이동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5~9월에 해당된다.

농식품부는 훈련 종료 후 학계와 관계기관 전문가 평가를 통해 기관별 임무․역할, 협력체계 등 방제 매뉴얼 운영상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가상방제훈련을 통해 일선 방제기관의 초동대응 역량 및 지자체 등 유관기관의 방제 협력체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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