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는 세월호 침몰 의혹에 단서를 발견했다고 공개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세월호 침몰에 대한 조그만 단서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KBS는 17일 자사의 '뉴스9' 보도를 통해 세월호 참사 당시 배안에 세워졌던 승용차들의 블랙박스에서 당시 다급하게 방송을 했던 선원들의 음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에서 수거된 차량속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침몰 당시 음성이 잡힌것을 확인했다. 취재팀이 이 음성을 분석한 결과 조타실에서 출력한 선내 방송으로 추정되며 "여보세요, 나오마자 꺾어. 좌측하단 정반대로 꺾으란 말이야"라는 음성이 들렸다고 밝혔다.


이는 배가 쓰러지는 순간 조타기를 반대로 돌리라고 지시하는 음성으로 추측되며, 선체조사위 조사결과 이는 사실로 판명된 바 있다. 취재팀은 이후 더 충격적인 음성이 들렸다고 밝혔다. "기관장!기관장!나머지는 다 나오세요"란 방송이 연달아 들렸는데 이는 선원들에게 배가 침몰하니 얼른 대피하라고 지시하는 방송이었다.


하지만 그 시각엔 배안의 승객들에겐 선내에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던 시점이어서 당시 객실이 아닌 이곳에 왜 이 같은 방송이 나왔는지 차후 세월호 침몰 진상규명에 있어 단서가 될 전망이다. 선조위는 이 같은 단서가 확보된 만큼 음성분석을 토대로 배가 쓰러지는 과정에 당시 선장과 선원들이 뭘했는지 조타기와 관련해 무슨지시를 내렸는지 조사를 벌이기로 하였다.


또한 선조위는 침몰당시 화물들이 한번에 몰리며 발생한 의문의 충격음에 관해서도 분석을 진행중이다. 소리의 분석에 따라 이 소리가 화물이 한쪽으로 쏠려 배가 쏠림현상에 의해 침몰하게 된것 인지, 외부충격에 의한 침몰인지가 드러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했다.


선조위의 조사와 더불어 딴지일보 총수로 통하는 김어준씨는 자신이 기획하고 제작한 세월호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바다'를 통해 또 다른 주장을 했다.


당시 세월호의 AIS(선박자동식별시스템) 분석결과 세월호는 병풍도에 바짝 붙어서 운행을 했는데 AIS 행적이 병풍도의 해저지형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세월호는 알수없는 이유로 왼쪽 앵커(닺)을 내리고 운행한 것으로 추측되며 닻이 해저 지면에 걸리게 되어 배가 기울게 되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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