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식물의 성장은 씨앗에서 싹이 트면서 시작된다.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면 정상적으로 성장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식물은 어떻게 발아를 조절해 제대로 자라게 하는 것일까.
이러한 종자의 발아(싹이 트는 현상)를 조절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농촌진흥청이 최초로 밝혀냈다.
농진청 우장춘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황인환 교수(포항공과대학교) 연구팀은 세포 내 단백질 분해와 발아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중요한 기능을 밝혀 세계적인 학술지 PNAS, mrnIF=95.16에 발표했다. (논문명 AtCAP2 is crucial for lytic vacuole biogenesis during germination by positively regulating vacuolar protein trafficking)
식물은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생장의 첫 단추인 발아가 가장 중요하다. 종자는 광합성 능력이 없기 때문에 세포 내 저장해둔 영양 단백질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쓰면서 발아를 거쳐 생육이 진행된다.
연구팀은 종자의 발아를 위해 세포 내 단백질의 분해가 어떻게 조절이 되는지 그 해답을 논문을 통해 제시했다.
씨앗이 발아할 때 식물체에 있는 CAP2라는 유전자가 세포 내 액포 단백질의 분해를 도와 발아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CAP2 유전자가 기능을 하지 못하는 돌연변이 식물체를 관찰한 결과 세포 내에 단백질 분해가 늦어지고 뿌리 생육이 크게 지체되는 것을 확인됐다.
즉 CAP2 유전자에 문제가 생겨 세포 내 단백질 분해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식물 생육에 필요한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 식물의 발아와 생육에 필요한 영양 물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식물의 발아와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반면에 CAP2 유전자가 정상 기능을 해 단백질이 충분히 공급됐을 때는 원할한 생육이 이뤄지는 것을 연구결과 확인했다.
농진청 연구운영과 서효원 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해 종자의 정상적인 발아로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하도록 기술력 확보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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