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가의 가구는 줄어드는데 반해 고령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 초고령 시대가 임박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통계청, 2017 농림어업조사 결과 발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 40% 육박
가구수는 줄고 노령화는 높아지고…
우리나라 농가 가구수는 지난해 비해 줄었지만 10명중 5명이상은 65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7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령별 농가인구는 60세 이상이 134만 명으로 절반이상인 55.3%이며 지난해 비해 70대 이상은 3.2%증가했고 60대 이하 구간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농가 고령인구의 기준 65세 이상의 비율은 42.5%로 지난해 40.3%에 비해 2.2%p 증가해 전국 인구 중 고령인구 비율인 13.8%보다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어업조사가 실시된 1949년 이래 농가의 7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성별 및 연령별 농림어가 인구 분표도. (자료=통계청)

농가 경영주의 연령은 70대 이상이 전체 농가의 41.9%로 가장 많고, 60대 31.6%, 50대 19.9%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70대 이상 경영주는 3.7% 증가했고 여성의 경영주의 경우 18%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가구수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7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104만 2000가구로 고령화에 따른 농업포기와 전업등으로 지난해 비해 농가는 2.5% 줄었고 농가 인구는 7만4천명(-3%) 감소했다. 이 속도가 유지된다면 100만 가구도 곧 깨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농가의 비율은 대한민국 전체 가구의 5.3%, 농가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4.7%로 지난해 보다 각각 0.2%p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경영에선 전체 농가의 56.2%는 전업농가, 43.8%는 겸업 농가로 집계됐다. 시도별 전업 농가 비율은 경북 64.2%, 전북 62.3%, 전남 60%, 경기 56.2%, 강원 52.6% 순이다.
전반적인 농가 수익은 낮았다. 연간 농축산물 판매 규모가 1000만원 미만인 농가는 전체의 66.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지규모로는 1ha 미만이 72만 6천가구로 전체 농가의 69.7%를 차지하고 있으며 3ha 이상 농가는 8만 1천 가구로 전체 농가의 7.8%로 나타났다.
한해 판매금액 1억원 이상인 농가는 지난해 3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0.2%p 늘어난 3.2%를 기록했다. 5000만~1억원 매출을 기록한 농가도 0.3%p 늘어난 5.2%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이 발달하고 농가 환경이 개선되면서 소득 상위 계층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임가 재배 품목별로는 떫은 감(30.3%)이 가장 많았고 산나물(27.4%), 약용작물(19.3%), 밤(14.6%) 등 순이었다.
한편 어업과 임업 종사자들의 고령화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고령인구 비율은 어가 35.2%로 전년 대비 2.6%p 증가했으며, 임가도 40.4%로 전년 대비 3.1%p 늘었다.
▲ 2017년 농림어업 조사 요약 그래프.(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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